“야동을 얼마나 봤으면 초등생이 저런 짓을”
“야동을 얼마나 봤으면 초등생이 저런 짓을”
  • 박정원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6.25 11:47
  • 수정 2010-06-25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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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장애 동급생 성폭행
“엄한 벌 내려 나쁜 짓 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 보여줘야” 강경입장도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 2명이 동급생인 장애 여학생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빈 교실과 옥상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관할 교육청은 “어린 학생들 사이의 일이니 보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실을 은폐하려 해 비난을 사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사건발생 사흘 뒤 또다시 학교에서 같은 학생을 성폭행하려 했으나 같은 반 친구들이 이 사실을 담임교사에게 알려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등교정지 조치하고,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방침이며, 사건이 일어난 빈 교실과 옥상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아 인식교육과 성교육도 실시했다.

누리꾼들은 가해 학생이 초등학생이라는 데 대해 “청소년들이 무서워진 건 한참 됐지만, 아직 어린이라고 봐야 할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강력범죄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아동 성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분별한 성인 음란물의 유포를 지적했다. “문제는 인터넷에 수없이 떠도는 음란물”이라며 “야동을 얼마나 봤으면 초등생이 저런 짓을”이라고 쓰고 “댓글에 성인광고 도배해도 방치하는 이유가 뭐냐? 직무유기로 모두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린아이일지라도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흉악범죄를 근절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 아이가 벌써 저 정도라면 커서는 더 잔인한 짓도 서슴없이 하겠지”라며 “부디 엄한 벌을 내려서 이 사회에서 나쁜 짓을 하면 어떻게 살아간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여학생이 장애를 가졌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장애 있는 약한 학생을 두 명이 짜고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했다는데, 이걸 어린애들 일이라고 넘어가자고?”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아이들에게, 유아기부터, 장애인과 함께 사는 사회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댓글 중에 “장애아를 왜 일반학교에 보내나, 참 나. 특수학교에 보내든지 하지. 괜히 일반 애들까지 피해 입히고, 저도 고생하고”라는 글이 있어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일명 ‘김수철 사건’에 이어 또다시 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서는 “아~ 정말 믿을 수가 없다. 도대체 선생들은 무엇을 하는 거니? 도대체 그 시간에 뭘 하고 있느냐고?”라고 답답해하며 “학교가, 교실이 죽었다” 또 “선생들 직무태만이니 다 잘라라”라는 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학교 측이 가해 학생을 전학 조치한다고 발표하자, 많은 누리꾼들은 “그냥 그 아이들을 방치하고 전학만 시킨다면 무서운 일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는데…”라고 불안해했다. “어디로 전학을 시키나. 제2의 피해자 만들려고?”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평범한 어른들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는데도, 미성년자란 이유만으로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전학조치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학을 받아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무슨 죄랍니까? 성범죄자와 함께 공부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라는 딸 가진 어머니의 애끓는 심정도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청의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해서 “사건 자체보다 더 무섭고 악질인 건 이런 사건을 은폐하고 쉬쉬하여 가해자를 비호하는 세력이다!”라며 분개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일들에 대한 처벌이 정당하지 않게 처리되는 걸 우리 아이들이 본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같은 날, 포털사이트에는 ‘10대, 동급생 감금 살해 후 시신 토막 유기’ 기사가 올라왔다. “무조건 공부, 공부, 공부의 부작용이다. 제발 인성교육 좀 시키자” 한 누리꾼의 절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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