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고윤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18 10:16
  • 수정 2010-06-1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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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대신 ‘크리에이터’로 불러주세요”
2년 전 아이폰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에 창업 도전
꿈꾸는 백수에서 직원 8명 둔 IT기업 CEO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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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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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윤환(38·사진)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고 대표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그가 개발한 ‘모바일 심파일’(m.simfile.com)이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이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모바일 심파일은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 심파일과 협약을 맺고 포털 사이트에서만 제공되던 ‘심파일’ 자료실 서비스를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앱으로 개발한 것이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7000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고 대표가 어느 전쟁터보다 치열한 IT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가 개발한 ‘모바일 웹 앱(ASP) 솔루션’이라는 시스템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기존의 웹 사이트에 있는 데이터를 모바일용으로 최적화해 자동변환해 주는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모바일 심파일 역시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 이 솔루션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가 동기화돼 있어 웹사이트 관리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사이트까지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추가 설치하지 않아도 돼 인력과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으려는 기업의 구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고 대표는 1994년 대학 졸업 후 PC통신 천리안에 입사해 근무하며 2004년까지 PC통신부터 웹, 모바일까지 두루 거치며 IT업계에만 10년 넘게 몸담은 “우리나라 IT산업 0세대”다. 그가 탄탄한 직장을 박차고 나온 것은 바로 ‘아이폰’의 등장 때문. 고 대표는 “3년 전 베트남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아이폰이 일반화된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며 “스마트폰이 디지털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창업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것은 회사를 그만두고 2004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e비즈니스학과를 다니면서부터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지도교수였던 이경전 교수와 선배들과의 만남은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국내외 특허출원과 서울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지원도 그들의 도움 없이는 어려웠다고.

마침 인터뷰를 위해 고 대표를 만난 날은 서울 동대문패션아트홀 전시장에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 졸업 전시회가 있었다. ‘청년 창업 1000 프로젝트’는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20∼30대 창업자에게 서울시에서 사무실과 1년간 월 70만∼100만원의 활동비를 비롯해 각종 컨설팅,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제도. 고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 공간을 비롯해 해외 선행기술 조사와 해외특허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고 대표의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 ‘너무 핑크빛이다’ ‘아이템은 좋지만 한국에서는 안 될 것이다’는 주위의 비관적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마트폰이 바꿀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고 대표는 “지난해 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모든 직원들이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되도록 회의를 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간 카페가 문을 닫을 때까지 테스트를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캘커타 직원들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해 11월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곧 열풍을 일으키자 고 대표의 예상대로 비관적이던 평가는 어느새 희망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 대표는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올해 이미 개발한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사이트를 해외에 집중 소개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계획 중이다.

고 대표는 “아이폰을 들고 전화기를 재창조했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처럼 기존의 것을 남과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창조해내는 ‘다름’이 바로 내 경영철학”이라고 말하며 “사업가라는 말 대신 ‘비즈니스 모델 크리에이터’라고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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