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 영향력 18위에 선정
“금융위기에도 세계 해운기업 중 둘째로 적은 손실률 기록하고 흑자 전환”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선정됐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뿐만 아니라 한국인 CEO로서도 최고 순위.
현대그룹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는 최근 ‘POWER 100’이라는 별도 책자를 통해 13일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4위,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이 71위로 현 회장 ‘한참’ 뒤를 이었다.
트레이드윈즈는 이 같은 선정 배경에 대해 “현 회장이 현대상선의 이사회 의장이자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현대상선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해운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측은 “현 회장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현대상선이 세계 해운기업 중 둘째로 적은 손실률을 기록하고, 올 들어 1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과 200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윈즈’ 조사에서는 노르웨이 프론트라인(Frontline)의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뽑혔다.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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