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처럼 쏟아지는 보디 슬리밍 제품, 과연 효과는?
봇물처럼 쏟아지는 보디 슬리밍 제품, 과연 효과는?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18 10:12
  • 수정 2010-06-1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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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르고 문지르고’ 종류도 가지가지
“최고의 비법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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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내세운 보디 슬리밍(Body Slimming) 제품을 말 그대로 쏟아내고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 얇은 옷 아래 불룩한 뱃살과 치마 아래로 드러나는 울퉁불퉁한 군살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유혹하기 위해.

기존 ‘바르는’ 제품에서 ‘먹고’ ‘문지르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대한 적게 먹고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보디 슬리밍’이란 불변의 진실을 강조하곤 한다. 그러나, 보디 슬리밍 시장에선 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에 비례해 소비자에게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마케팅 기법의 진화가 눈부시다. 가격대도 1만원대부터 수십 만원대까지 걸쳐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 외국 화장품 업체의 보디 슬리밍 제품에 대해 3개월간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광고업무 정지처분을 내렸다. ‘유전적 요인까지 방어해주는 성분이 지방 분해 단백질 발현을 촉진, 당분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준다’는 등 소비자가 제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도록 과장해서 광고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러 업체에서 효과를 과대 포장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바르는 제품은 팔과 다리 등에 바르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기존 고전적인 보디 슬리밍 방법에 속한다. G마켓에서는 5월 한 달간 보디 슬리밍 제품 및 다이어트 보조식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12%, 10% 이상 증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르면 탄력이 생긴다’는 슬리밍 제품의 인기가 뜨거워진 것.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미샤에서는 몸에 바르는 젤타입인 ‘쿨 피팅 바디젤’을 선보였다. 미샤 측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고, 체온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신체 내부 스스로 열을 내는 ‘저체온화 요법’을 사용한 제품으로 전신에 마사지하면서 고르게 펴 바르기만 하면 보디 라인에 긴장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미샤 측은 “기존의 슬리밍 제품이 열을 발생시켜 셀룰라이트를 관리했다면, 쿨 피팅 바디젤은 저체온화 요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냉장 보관해 아침저녁 꾸준히 사용하고 마사지 도구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혀 기대를 갖게 한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 스키니 S’는 샤워하면서 마사지글러브(바디셰이퍼)로 마사지를 하는 제품. 업체 측은 “LG생활건강의 특허 원료인 슬리밍 펩타이드 외 카페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등을 함유해 셀룰라이트 감소, 지방생성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몸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제품을 호두알 크기만큼 손에 덜어내어 바르고 바디셰이퍼를 이용해 1~2분가량 마사지한 후 물로 씻어내면 된다는 것. 샤워 중 마사지를 할 수 있어 제품을 바르고 다시 씻어내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워 중 마사지를 하는 마사지 스크럽과 마사지 후 몸에 탄력과 보습을 위한 ‘바디세럼’, ‘바디셰이퍼’, 가슴 부위에 탄력을 주는 ‘볼륨S 바스트 세럼’ 등을 모두 한 세트로 꾸려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업체마다 설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바르는 젤 타입은 매일 꾸준히 제품을 바른 후 충분히 마사지하면 효과가 높다는 설명은 공통이다.

시간 여유가 없는 바쁜 여성들을 겨냥해 먹는 형태의 슬리밍 제품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내놓은 비비프로그램 ‘에스라이트 슬리머DX’는 앰플 형태의 먹는 제품. 3개월간 하루 1번 20㎖의 음료를 마시면 약 37.62㎡의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식약청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들어 소비자의 의심을 잠재우고 있다.

미용 기구를 이용한 슬리밍 제품도 등장했다. 헤라에서 선보인 ‘글램 바디 에스라이트 디자이너’는 전용 마사지 기기인 ‘이오나이저’를 이용하는 제품. 이오나이저에 복부·팔·다리 모드가 나뉘져 있어 전용 모드에 맞추고 젤을 바른 후 기기로 하루 2분 이상 8주 정도 꾸준히 문질러 주면 피부에 진동을 줘 셀룰라이트 분해에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슬리밍 제품만 사용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슬리밍 제품에는 계면활성제, 유화제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 피부염 같은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이 재차 강조하는 것은 근본적인 지방 연소를 위해선 무엇보다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손쉽게 빨리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갖가지 보디 슬리밍 제품의 홍수 속에서 화려한 광고의 거품을 빼고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의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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