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문학캠프

“칠월 백중날 고향집 떠올리며/ 그리운 해남으로 달려가는 길/ 어머니 무덤 아래 노을 보러 가는 길 (중략) 그림 같은 산과 들에 절하고 싶어라/ 무릎 꿇고 남도땅에 입맞추고 싶어라”

(땅의 사람들 14 남도행 중)

 

문학캠프 참가자들이 고정희 무덤에 난 잡초를 뽑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문학캠프 참가자들이 고정희 무덤에 난 잡초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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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시작된 고정희 시인을 기리는 추모기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시인의 고향인 전라남도 해남에서 열린 이번 ‘고정희 문학캠프’에는, 시인과 함께 ‘또 하나의 문화(또문)’의 동인으로 활동한 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여성학자인 박혜란 여성신문 편집위원장을 비롯해 ‘고정희 문학상’ 참가 청소년 등 시인을 기리는 추모객 70여 명이 함께했다.

조형 동인은 12일 열린 고정희 시인의 추모제에서 “언제나 꼬마들을 좋아했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의 미래를 희망했던 당신에게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엄격히 스스로를 옥죄는 삶을 살았던 당신이 우리(또문 동인들)를 만나 자유를 알았다고 했었는데, 이 청소년들에게 한수 더 배우고 늘 당신이 소원했던 자유로운 영혼으로 계속 남았으면 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1992년 ‘고정희 기행’이 시작된 이래 거의 매해 해남을 찾았다는 박혜란 동인은 평소 고인이 즐겨 마셨다는 포도주를 고정희 시인의 묘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신이 우리 집에 찾아올 때면 포도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요”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고정희 추모기행은 2008년부터 ‘고정희 청소년 문학상’의 참가자들이 기행에 참여함으로써 문학캠프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캠프 둘째 날인 12일 오전에 열린 문학상 본선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문학적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문학캠프에 함께한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고정희 시인이 생전에 조카아이가 ‘고모, 바람이 꽃을 딴다’라고 한 말을 듣고 놀라며,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시어’라고 말하곤 했다. 여러분 모두 동심을 훼손 말고 고이 간직해 모두 멋진 시를 쓰는 시인이 되시라”고 격려했다.

문학캠프는 청소년들의 백일장 말고도 해남 시(詩) 기행, 고정희 추모제, 주제별 이야기 마당, 요가, 포크댄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고정희 문학캠프를 준비한 김현아 작가는 “바다와 접해 있어 새로운 것이 먼저 들어오고, 한반도 최남단이라 봄이 먼저 찾아오는 이곳 해남은 시인이 태어나는 토양을 갖춘 ‘시인의 고향’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이번 기행을 통해 고정희뿐 아니라 김남주, 김준태, 황지우 등의 걸출한 문인들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 고정희(본명 고성애, 1948~91) 시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75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1984년 대안문화 운동단체인 ‘또 하나의 문화’ 창립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동인 활동과 함께 한국여성해방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에는 ‘여성신문’의 초대주간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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