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강혜숙(사진) 대표는 ㈜아진산업의 후원으로 국제결혼 이주 여성 부모를 초청, 18일부터 21일까지 ‘국적을 넘어 사랑으로 만나는 가족’ 사업을 전국 최대 규모로 개최했다.
국제결혼 가정 부부와 초청돼 온 친정부모, 시부모 등 총 350여 명은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여장을 풀고 나흘간 대구·경북 일원에서 가족 간의 친목을 위한 행사들에 참석한 뒤 딸네 집을 방문, 한 달간 묵었다.
강 대표는 “결혼이민 여성들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부모님을 초청하는 것이지만 다들 넉넉지 않은 형편에 많은 돈이 드니 엄두도 못 낸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도, 남편과의 사별이나 이혼 등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도 친정 부모님이 보고 싶은 것은 다 같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아진산업과 여러 기관에서 전달했다”고 이번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지원으로 ‘정서적 지원’을 꼽았다.
“한부모나 폭력피해 여성들에게는 부모님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이주 여성의 남편과 시부모들에게는 ‘나의 아내, 나의 며느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효과가 크다.”
강 대표는 지원 가정을 선정하는 데 있어 “이혼, 사별 등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이주 여성들과 폭력 피해 여성들의 부모 초청을 최우선으로 두었다”고 밝혔다.
권은주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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