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예고 자살
트위터 예고 자살
  • 여성신문
  • 승인 2010.06.18 09:25
  • 수정 2010-06-1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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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갈구했는데…”
“자살 방조 말자” 공감대 확산
한 유명 클럽 디제이(DJ)가 트위터(twitter)에 ‘자살하러 갑니다. 저랑 조금의 인연이라도 있던 분들 사랑합니다’라는 글로 죽음을 예고한 뒤 실제로 목숨을 끊은 첫 사례가 발생해 트위터리안(twitterian)을 비롯한 누리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13일, 자살을 예고하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수많은 팔로(Follower)들이 이를 서로 알리고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다시 트위터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예고하고 자살한 건 마음속 깊이 누군가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저렇게 올린 것 자체가 관심이 필요했다는 건데”라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트위터로 사람을 살리는 기능도 했었다고 하는데,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으로도 사람이 살 수도, 이렇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적은 이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2월, 한 트위터리안이 트위터와 블로그에 ‘유서를 남깁니다’란 글을 올리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격려 글이 이어지고 곧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특히 댓글 중에는 “부산에 다녀오시면서 음악에 열정을 불태우셨던 글도 기억에 남습니다. 서로 멘션(mention) 준 것도 한 번뿐이지만, 얼마 안 되는 제 팔로 중에 한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그렇게 가시기엔 사람도 좋은 분 같았는데. 부디 지금은 평안하시길 바라요”라는 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트위터에 광고하고 죽었다기에 난 또 뭐 대단한 이유라도 있다고. 혼자 자살할 용기는 없었겠지” 등의 글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많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트위터에다가 올리는 것은 이해가 안 감” 등의 의견을 올리며 “자살을 동조하지 맙시다”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과연 신고해서 구해내는 게 잘하는 것인가? 살아난다 해도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통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라며 애써 외면하는 글도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 자살”이나 “자살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그렇게 죽어버리면 그런 사람들에게 미안해지지 않나요?” 또 “자살 생각하시는 분들. 누구에게는 그 삶이 얼마나 간절한 건지” 등의 글로 아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자살자는 항상 실행 전 신호를 보낸다는 걸 알아두세요”라고 적은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트위터에는 한 정신과 의사가 자살 예고가 올라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조언하는 글이 올라와 꾸준히 리트윗(retweet)되고 있다. 글은 “자살을 언급하는 이들은 크게 관심을 원하거나, 죽음을 원하는 두 부류”라고 전제하고 “어디에 있는지를 물어 경찰이나 구급차를 출동하게 해 물리적으로 자살을 막으라”고 적었다. 또 “멘션을 보내주고 관심을 보여주며 적절히 퍼나르기(retweet)를 해가며, 자꾸자꾸 주변에 알리라”며 “죽음을 언급한 내 트윗 친구가 정말 죽음만을 원하는 것이라면, 주변에, 지인에게, 친구와 가족에게 그 사실을 알려 실질적인 저지를 할 수 있게, 한 사람의 죽음을 막는 숭고한 행동이 되는 겁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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