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기상캐스터 1호 황지영씨
국내 민간 기상캐스터 1호 황지영씨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11 14:01
  • 수정 2010-06-1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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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나의 하루는 ‘맑음’입니다
예보 직접 쓰기 위해 ‘기상’ ‘골프’ 공부는 필수
복식호흡 위해 매일 윗몸 일으키기 200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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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안녕하세요. 케이웨더 날씨 정보의 황지영입니다. 때 이른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더운 6월 첫째 주 화요일입니다. 오늘 오후에도 맑은 하늘의 더운 날씨는 계속되겠고 내일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오후 3시, 민간 기상예보 사업자 ‘케이웨더’의 기상캐스터인 황지영(25)씨는 오전부터 준비한 예보 촬영을 마쳤다. 블루스크린 앞에서 촬영한 황씨의 방송은 후반 작업을 거친 후에 케이웨더 홈페이지(www.630.co.kr)와 아이폰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기상산업진흥법 시행으로 국내에서도 기상청 외에 민간 기상 사업자도 예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민간 기상예보 사업자인 케이웨더는 자체 예보 방송을 하기 위해 2개월 전 기상캐스터 선발을 진행했다. 100여 명이 몰린 경쟁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사람이 바로 황지영씨다. 그렇게 그의 이름 앞에는 국내 1호 민간 기상캐스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됐다.

오전 6시

신문 읽으며 발성 연습

 

기상정보 방송 녹화는 블루스크린을 사용한다. 손의 위치에 각종 기상정보가 보여진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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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황씨의 하루는 오전 6시, 조간신문 1면을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대학시절부터 해온 발성 연습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온 가족이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나면 본격적인 출근 준비에 돌입한다.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아 익숙지는 않지만 방송을 위해서는 1시간에 걸친 화장을 한다. 기상캐스터가 되기 전 1년 3개월간 케이블 방송사인 티브로드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동안에는 화장과 의상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황씨의 손을 거친다. 8시 30분에 목동인 집에서 나서면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회사까지 지하철로 30분이면 도착한다. 보통 방송의상을 가지고 다니지만 입고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용 의상과 진한 화장을 한 날이면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기상청 데이터와 위성사진을 확인한다. 오전에는 회사 자체 예보팀과의 회의에 참석한다. 여기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예보 방송 대본을 쓰는 만큼 매우 중요한 자리. 꼼꼼하게 메모한다. 기상학 전공자가 아닌 그에게는 회의도 공부의 연속인 것. 입사 첫 달에는 사내 예보관들에게 전문 기상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단시간에 끝나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오후 2시

발음·포즈…연습의 연속

 

작성된 대본에서 전문적인 기상용어 등을 예보관과 함께 수정하고 있다.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작성된 대본에서 전문적인 기상용어 등을 예보관과 함께 수정하고 있다.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녹화가 시작되는 오후 2시 전까지는 원고를 작성한다. 직접 쓰고 있지만 다 쓴 후에는 반드시 김인혜 예보관에게 검수를 받는다. 김 예보관은 황씨에게 화면과 데이터를 토대로 기상 상황의 흐름을 설명해주며 원고 작성에 도움을 준다.

“체감기온은 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때 사용해요. 여름에는 체감기온 대신 온도에 따른 불쾌지수로 표현하죠.”

황씨는 이날 ‘체감기온’에 대해 김 예보관의 전문적인 조언을 듣고 원고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었다. 그렇게 원고를 고치고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는 소리 내어 읽고 연습한다. 화장과 옷매무새를 고친 뒤에는 스튜디오에 들어가 동작을 겸한 실전 연습을 한다. 그의 하루는 연습과 연습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후에도 한 번에 쉽게 끝나진 않는다. 발음이나 어색한 동작으로 NG가 나기도 한다. 오전부터 회의와 원고 작성, 연습을 거치고 녹화를 마치는 시간은 오후 3시 30분쯤. 총 3분의 영상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을 연습과 준비로 보낸다. 하지만 그는 땀으로 만든 방송에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황씨가 현재 맡고 있는 코너는 날씨와 생활정보를 연결해 예보하는 ‘라이프스타일 예보’와 전국 골프장의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골프 예보’ 등 2개다. 기상에 관한 공부는 기본이고 골프 예보를 위해 골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다. 또 방송 시작과 끝에 넣는 ‘사담’을 위해 사람들의 관심사와 최근 트렌드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신경 쓴다.

오후 5시

꿈을 향한 시간

 

녹화 전 블루스크린에 표시될 구름과 지도 등의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녹화 전 블루스크린에 표시될 구름과 지도 등의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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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퇴근을 하는 오후 5시 이후는 모두 자기계발 시간으로 보내려고 한다. 틈나는 대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사내 영어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고,  퇴근 후에는 전화영어로 실력을 쌓고 있다. 기상캐스터도 아나운서와 마찬가지로 말로 정보를 전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국어 외에 황씨 자신만의 특화시킬 수 있는 언어를 갖고 싶은 욕심에서다.

그가 처음 기상캐스터가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그를 말렸다. TV에서 인터넷으로 매체도 달라질 뿐더러 아나운서에서 기상캐스터가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좌천되는 것 아니냐는 의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씨는 망설이지 않았다. 뉴스에서의 정형화되고 만들어진 모습에서 벗어나 기상캐스터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과 아이폰을 통해 황씨의 방송 모습을 본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은 좋았다. 황씨 스스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캐스터를 보느라 기상정보를 잘 못 들었어요”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에게 힘을 준다고.

하지만 아직 2개월밖에 안 된 신참내기 기상캐스터로서 자신의 ‘벽’에 부딪칠 때는 힘이 드는 게 황씨의 솔직한 심정이다. 특히 현재 케이웨더에서 함께 하고 있는 국내 첫 여성 기상캐스터인 이익선씨와 첫 공채 기상캐스터인 한희경씨 등 선배들의 방송을 보면서 전문성과 연륜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한다고. 황씨가 수없이 연습하고 시간을 쪼개 공부에 매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 ‘1호’ ‘최초’라는 타이틀은 자기 스스로 지키고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는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말로 앞으로의 포부를 대신했다.

민간 기상캐스터 1호 황지영씨. 앞으로 그의 하늘은 구름이 덮일 때도, 비를 뿌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비 온 뒤 하늘이 더욱 맑은 것처럼 그의 내일이 언제나 ‘맑음’일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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