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에 생생여성행동 항의 퍼포먼스
시급 현 4110원에서 5180원으로 책정할 것 촉구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생살리고일자리살리는생생여성행동’(생생여성행동)은 여성 노동자 100여 명과 함께 ‘서민경제 살리기=최저임금 인상, 백만원을 향한 여성들의 줄다리기’ 퍼포먼스(사진)를 펼치며 시급을 현재 4110원에서 5180원으로 책정할 것을 주장했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올랐다”며 “시급 5180원, 월 100만원은 받아야 최저 수준으로라도 삶이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연대발언을 한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최저임금을 산정하는 최저임금위에 최저임금으로 살아본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적어도 최저임금 생활자가 위원 절반은 돼야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8년 동안 대학교 청소용역 일을 한 유정희씨는 매년 시급 동결을 요구하는 경영계에 “물가상승분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우리 임금을 콩나물 값 흥정하듯 한다”며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한 명확한 인상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생생여성행동은 시급 4110원을 주장하는 경영계와 시급 5180원을 주장하는 노동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은 노동계가 이긴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김유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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