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71개 고교 입시부터
고입 입학사정관이 선발
외고·국제고 중2, 3 영어만 반영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총 71개 고교 입시에 적용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홍보자료 5만부를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포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하는 입시전형 방식이다. 홍보자료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도 사교육에 의한 스펙이 필요하다’거나 ‘영어 내신 1등급만 외고에 지원할 수 있다’ 등의 오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또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학교별 입학전형위원회가 구성되며 위원회 입학사정관들이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학습계획서는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경험, 향후 학습 및 진로계획, 독서경험 등을 학생 스스로 작성해 제출하게 된다. 이때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은 기재하지 않는다. 교사 추천서는 학생의 전공의지, 진로계획, 학생의 학습 과정, 학교내 봉사활동, 체험활동 및 독서 활동을 평가해 제출한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 경시대회 수상 경력, 인증점수 기재 항목을 이미 삭제했고 독서 항목을 새로 만들었다.

외고와 국제고는 토플·텝스 등 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해온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내년부터 중학교 2, 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외고·국제고는 1단계로 ‘영어성적(160점)’과 ‘출결’로 일정 비율을 선발한다. 영어성적은 고교 내신 산출 방식과 동일하게 9등급제 환산점수를 적용하되 중 2, 3학년 4개 학기의 성적만 반영하고, 입학원서 제출 시 영어 등급만 기재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성적을 제외하고 출력해 내도록 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160점과 면접 40점을 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외고·국제고가 아닌 고등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영어 외 다른 과목 성적을 반영할 수 있다. 내신과 면접의 반영 비율도 시·도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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