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어트’‘패션’ 1석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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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11 11:15
  • 수정 2010-06-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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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구매율 40% 육박…여름용 샌들까지 나와
브랜드만 20여 개…올해 워킹화 매출 7천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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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걷기운동을 시작한 직장인 임유진(38·가명)씨. 그가 운동으로 걷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워킹화 때문이다. 일반 운동화에 비해 칼로리 소모 효과가 높고 오히려 발이 편하다는 주위의 권유로 선택했다.

2개월간 워킹화를 사용해본 임씨는 “워킹화를 신고 걸으면 처음에는 허벅지 뒷부분이 당길 만큼 운동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요즘에는 출퇴근할 때도 하이힐 대신 워킹화를 신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을 타고 ‘워킹화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워킹화는 그간 러닝화나 조깅화와는 달리 발 디딤 시간이 길어 발 전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고 발가락 부위에 유연성을 강화하는 설계로 오래 걸어도 편안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거 ‘발 건강’만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다이어트’와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여성들을 공략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국내에 처음 워킹화가 등장한 것은 2003년 스위스 브랜드인 MBT코리아가 내놓은 ‘마사이 신발’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신발 바닥이 둥근 마사이 신발은 관절에 좋은 건강 신발로 알려지며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었다. 이에 린·엠에스존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워킹화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해 워킹화 시장은 약 3000억원의 규모로 국내 전체 신발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업계 추산 10%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걷기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매년 40~5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해 워킹화 매출을 약 7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워킹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구매 고객 중 20~30대 구매 점유율이 40%에 육박해 워킹화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선호했던 워킹화가 올해는 20~30대를 겨냥해 시장이 확대되며 관련 업체들도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기능성 워킹화 브랜드는 20여 개. 그 중에서도 인기 제품들은 모두 ‘예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과거 기능적인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투박해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디자인을 벗고 한층 세련되고 날렵해진 것. 출퇴근 시간에 구두 대신 신는 여성들이 있을 정도로 캐주얼하다.

최근 워킹화 시장은 국내 업체인 프로스펙스를 필두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리복, 아식스 등이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워킹화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스포츠 워킹 전문 라인인 ‘W’(더블유)를 내놓으며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약 50만족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발 부문 매출에서 약 6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더블유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점이다.

파워풀한 걷기를 위한 W파워, 편안함을 강조한 W컴포트, 발의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W에어, 일상생활에서의 워킹에 최적화한 W캐주얼, 제주올레길 같은 걷기 여행에 적합한 올레길 워킹화 W트레일 등 총 6개 라인, 60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10만원대.

리복에서 출시한 여성용 워킹화 ‘이지톤’(EASYTONE)은 이름처럼 ‘쉽고 편안한’(EASY) ‘근육의 밀도를 높여주는’(Toning) 것을 강조해 이지톤을 신는 것만으로도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콘셉트로 잡았다.

운동화 바닥에 두 개의 패드가 부착돼 있어 이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마치 짐볼 위를 걸을 때처럼 다리 근육의 운동량을 늘려줘 하체 근육운동 효과를 최대 28%까지 높여 탄력 있는 다리 라인을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 소비자를 고려한 컬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발가락을 끼워 신는 ‘플리플랍’ 샌들 스타일의 ‘이지톤 플립’은 여름철을 겨냥해 선보였고 최근 남성용 이지톤도 출시했다. 가격은 12만~16만원대이며 플립은 8만원대다.

지난해 인체공학기술이 적용된 ‘아식스 워킹’ 라인을 출시한 아식스스포츠는 올해 ‘뷰티 워킹’ ‘컴포트 워킹’ 2가지 라인을 추가해 피트니스 워킹, 액티브 워킹, 트레일 워킹, 뷰티 워킹, 컴포트 워킹 등 모두 5가지로 구성됐다.

파워 워킹부터 다이어트용 그리고 노년층을 위해 안전성을 보완한 신발까지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특히 뷰티 워킹은 걸을 때 뒤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어 허리 라인을 곧게 펴주고, 종아리 부분의 운동 효과가 커 몸매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6만~14만원대로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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