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씨 마을의 꿈
옌롄커/ 아시아/ 1만3000원
피를 팔아 돈을 버는 지독한 현실과 판타지를 결합시킨 장편소설. 작가 옌롄커는 쟁의로 가득 찬 문제를 다루는 중국의 실력파 작가로, “사랑과 위대한 인성, 생명의 연약함과 탐욕의 강대함, 오늘과 내일에 대한 기대와 인성의 가장 후미진 구석에 자리한 욕망과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빛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한다. 출간 후 판금조치를 당하고 발행과 재판, 홍보가 전면 금지되기도 한 이 작품은 홍콩 ‘아주주간’이 ‘중국어로 쓰인 10대 저작물’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멸
테스 게리첸/ 랜덤하우스/ 1만2800원
‘소멸’은 자살로 추정되어 시체수거용 비닐백에 넣어진 여인이 부검대 위에서 갑자기 깨어난 실화를 다룬 소설로,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와 강력반 형사 제인 리졸리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문체와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녹여 독특한 스릴러를 구축, 네오 울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눕
샘 고슬링/ 한경BP/ 1만6000원
소지품이나 흔적으로 상대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키워주는 심리학책이 나왔다. 기발하고 독특한 연구 성과로 전미심리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저자 샘 고슬링 박사는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소지품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검증해냈다. 이 책은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도 담고 있다.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주디스 루이스 허먼/ 삼인/ 2만2000원
저자는 성폭력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에는 가정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책은 저자가 5년여에 걸쳐 수십 명에 달하는 피해 여성과 직접 면담한 자료를 비롯해, 각종 연구 문헌의 정보, 성폭력 관련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찰 내용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