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돌보미’ 우수상 수상
“30년 전 세탁기 가져다놓고 교육 받아”
여성 경제적 자립 도운 돌보미 사업…사회적 인식 제고

 

강성심씨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강성심씨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한국YWCA연합회가 지난 40여 년간 진행해온 돌보미 교육 및 파견 서비스를 ‘돌봄과 살림’이란 브랜드로 새롭게 단장했다. 산하 55개 지역 YWCA의 돌봄 관련 사업을 특화해 서비스의 표준화, 시스템화를 갖춘 ‘돌봄과 살림’은 살림, 산모, 건강, 아기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일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2010 돌봄과 살림 돌보미 비전 축제’에서 32년간의 살림도우미 활동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한 강성심(68·사진)씨를 만났다.

1978년에 돌보미 일을 시작한 강성심씨는 돌보미 일당 1500원이던 시절을 떠올렸다.

“30대였던 그 때 빚보증을 섰다가 낭패를 보았지요. 별 수 없이 내가 갚아야 했답니다. 당시 Y에 다니던 막내 동생이 나를 이곳으로 연결했어요. 가전제품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  명동 사무실에 모여 세탁기와 가스레인지 등을 가져다 놓고 교육을 받았어요. 돌보미 하는 사람들 집에는 없는 물건들이라 교육을 받아야 했지요.”

32년간 살림도우미로만 활동한 강씨는 그 사이 생활패턴이 많이 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돌보미 일은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지금도 일주일에 하루 청소만 하는 집이 있는데, 80평이에요. 청소만 한다고 해도 그 넓은 집을 무릎 꿇고 걸레질을 하고 나면 걸레만 한 대야예요. 그리고 시장 보는 일이 제일 어려웠어요. 주인집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어떤 걸 사야할지 고민스럽고, 음식을 만들어놨는데 잘 먹지 않으면 참 곤란하죠.”

젊었을 때는 일요일만 빼고 매일 돌보미 일을 했던 강씨는 50세를 넘기면서 팔다리의 통증이 시작됐고, 재작년부터는 다리 통증으로 일을 지속하지 못했다고 한다. 육체의 고통이 지나간 고된 세월을 증명하고 있지만, 그래도 강씨는 그 시절 세 딸을 키울 수 있었던 이 일이 한없이 고맙다고 말한다.

“일을 시작할 때엔 일할 만한 다른 직장도 흔치 않았고, 네 살이던 막내딸이 아침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애를 많이 먹었죠. 그래도 다른 직장은 9시 전에 출근하고 퇴근도 저녁 7시가 넘어야 하는데, 돌보미 일은 9시에 시작해 5시면 끝나니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는 감사한 조건이었죠. 일당 350원 시절에 일을 하셨던 분은 자식들을 어찌 키우나 막막했을 때 적지만 돈을 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돌보미 일을 통해 그는 세 딸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귀하고 오랜 인연도 함께 키우고 있다. 15년 넘게 돌보미 일을 하는 집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 임신도 하기 전에 만나서 장성하도록 봤으니 가족 같죠. 지금 나가고 있는 집도 몸이 아파 일을 그만둔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해 거절하지 못해 나가고 있어요. 그 댁 딸들이 나보고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자기 집에 오라고 해요. 우리 딸들은 몸도 아픈데 나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제는 돈벌이보다는 정으로 갑니다. 사람 인정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사위가 집을 장만해줘 지난 3월 경기도 김포로 이사를 했다는 강성심씨는 몸이 불편하더라도 오랜 세월 정든 이들을 위해 1시간을 훌쩍 넘겨 일터로 향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