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탈북 여성들 줄줄이 낙선
몽골 출신 이라씨만 당선…“소수자 입지 마련 계기”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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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로 일부 정당이 이주 여성, 탈북 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으나 아쉽게도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경기도의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라(33·사진)씨의 당선이 유일무이하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이라씨는 몽골 출신으로 2003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2008년 한국 국적을 얻은 이라씨는 서울출입국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부회장과 몽골대표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현재는 신구대학 시각정보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반면 한나라당이 서울시의회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고 했던 자스민(33)씨는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10명 비례대표를 모두 ‘한국인’으로만 공천했다. 탈북자로 인천 연수구의회에 공천을 받았던 최인영(43·2005년 입국) 후보 역시 탈락했다.

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호 1번으로 공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에서 한나라당의 열세 탓에 의회 입성이 좌절된 것.

자유선진당도 의욕적으로 탈북 여성과 중국동포 여성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웠으나 줄줄이 낙마했다.

탈북자 출신인 김인실(52·2004년 입국) 후보는 강서구의회에서, 최해연(45·2006년 입국) 후보는 송파구의회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중국동포를 대표해 자유선진당에서 비례대표로 영입한 김정연(39·구로구의회) 후보, 양덕자(52·금천구의회) 후보, 장해정(42·영등포구의회) 후보 역시 의회 입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자유선진당이 서울에서 지역별로 3~5% 내외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해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함영이 자유선진당 여성국장은 “탈북자나 중국동포가 정치적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 계기가 됐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들의 비례대표 출마를 계기로 다음 선거에서는 입후보나 당선 폭이 한층 넓어지지 않겠느냐”며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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