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단시간 근로 많아져야”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가 정책간담회를 통해 유연근무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추진 과정상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현재 11개 공공기관(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마사회, 한국전파진흥원, 한국소비자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유연근무 참여 직원은 총 2570명으로 이중 계약직 단시간 근로자 채용이 7개 기관 2284명, 시차출퇴근 4개 기관 216명, 선택적 근무 1개 기관 42명, 집중근무 1개 기관 28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5개 기관에서 추가로 431명의 단시간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직원들이 육아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를 많이 신청해야 하는데, 현재는 비정규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 3월 21일 ‘시간제 근무 시범 실시’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20개 중앙·지자체의 참여도 저조한 상태다. 여가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불이익을 염려하기 때문에 기관별로 한두 명밖에 신청자가 없다”며 “연구 용역을 통해 시간제 근무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제도 보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유연근무제의 확산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 초창기인 점을 감안해 유연근무를 채택한 기관에 대한 기관경영평가, 예산 집행, 채용 등에 대해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연근무제 주관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의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이 완료되면 올해 말부터 전 공공기관에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민간 기업까지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연구 및 홍보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해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