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맑고 소박한 시심
보통 사람의 맑고 소박한 시심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6.04 10:26
  • 수정 2010-06-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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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아이세움을 거쳐 북폴리오 편집장을 역임한 후 현재 ㈜미래엔컬쳐그룹(대한교과서 후신)의 중견 간부로 일하고 있는 정종연씨가 첫 시집 ‘지갑 속의 달’(도서출판 화남)을 출간했다.

책에는 그의 맑고 소박한 시심이 담긴 73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인 자신이 일생을 착실한 월급쟁이로 살아온 만큼,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보통사람들의 삶에 대한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특히 구체적인 생활의 감각에 뿌리를 둔 시들은 각박하고 황량한 도시생활에 지친 독자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시골 장터에서 콧노래 흥얼흥얼 부르시며/ 우리 큰아들 상고생이 신는다고/ 몇 번이고 가게 주인에게 채근 반 자랑 반 사신 뒤/ 세상을 다 얻은 양/ 가슴에 검정 운동화 꼬옥 품고(흰 고무신 중)”

또한 시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아낌없는 연민과 사랑의 마음을 시에 담았다. 특히 시 ‘하숙생’ 중 “아내는 죄를 짓지 않았다/ 그런데 평생 몇 평짜리 공간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곳은 감옥이었다…(중략) 죄라면 나에게 온 그것이 죄일까?”라는 대목에서는 시인이 아내에게 바치는 시적 헌신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정종연 시인은 2007년 계간 ‘만다라문학’의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2009년에는 ‘한국평화문학’에 ‘홍매화’ ‘매화꽃 피는’ ‘보리밭’ 등의 시를 발표했다. 현재 ‘늘푸른소나무’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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