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발레에 전통 춤사위 조화시켜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를 한국적 춤사위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율동으로 새롭게 각색하고자 고심에 고심을 더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발레작품이자,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음악으로 유명한 ‘백조의 호수’가 한국적 정서의 창작무용극으로 재탄생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런 만큼 공연을 진두 지휘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임이조 단장의 공연 후 소회는 피부에 와 닿았다.

5월 28,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 창작무용극 ‘백조의 호수’는 한국의 전통춤과 현대무용이 접목된 새로운 ‘백조’를 선보였다.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원작 음악을 사용했지만, 부연국 지규 왕자와 비륭국 설고니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5장으로 구성해서 극 설정에 맞게 원작을 재구성했다.

2010년 서울시무용단의 첫 정기 공연인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대가’로 꼽히는 임이조 단장이 안무를 맡아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발레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안무인 화려한 백조들의 군무를 한국의 전통적인 춤사위로 재해석,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밖에도 부채춤, 검무, 한삼무, 향발무, 꽃춤 등 다양한 전통춤이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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