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남과 북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 26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도착,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4시간 만에 귀국 길에 올랐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천안함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로 규정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방한에 앞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들른 클린턴 장관은 우리 정부에 협의 내용을 전달했다.

동시에 “중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미의 우려 사항을 경청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고 앞으로 중국과 협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교와 파워를 상징하는 ‘국무장관’으로 분쟁과 쟁점이 되는 지역을 누비며 매 순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힐러리 클린턴.

이번 그의 행보가 브레이크 없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지,  또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이웃 국가들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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