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퇴임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 김유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5.28 13:49
  • 수정 2010-05-2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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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팀워크로 국회서 능력 발휘할 때”
의장 1급 비서관에 여성 첫 임명…여성인재 발탁 노력
“우리 국회 선진의회 수준으로…직권상정 과감히 없애야”

 

김형오 국회의장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김형오 국회의장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여성 시대가 오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 여성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워야 한다. 남녀 문제를 떠나 사회에서 어떤 팀워크를 통해 어떤 역할을 솔선수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시작한 제18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임기를 마친 김형오 의장이 지난 5월 27일 국회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난도 많았고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여성에 대해서는 “사회참여 여건이 개선된 만큼 팀워크 플레이를 통해 능력을 보여줄 때”라고 당부했다.

여성을 적극 기용했던 김 의장은 2009년 6월 김귀순 부산외대 교수를 여성가족위원회(당시 여성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으로 발탁했다. 같은해 10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1급상당)으로 김현주 전 문화방송 보도부국장을 임명했다. 프랑스 주재관으로 여성인 곽현준 서기관을 임명한 것도 1977년 국회가 해외 주재관제를 도입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3월엔 입법고시 출신인 정성희 부이사관을 인사과장으로, 5월 초에는 임미경 국회도서관 정보관리국장 직무대리를 국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의장은 “여성을 고위직에 진출시키는 데 있어 특별한 계기가 된 일은 없다”며 “능력 있는 사람을 성(性)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국회의장이 된 후 여타 사회에 비해 국회 고위직에 여성 진출률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능력 있는 여성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임기 내내 국회법 개정과 개헌 등 제도 개선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회법이 선진 의회 수준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구체적으로는 “직권상정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개헌하기 좋은 시기는 18대 국회 전반기였지만, 그렇다고 개헌을 할 수 있는 특정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회 헌법개정자문기구 등 연구자료가 충실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개헌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는 김 의장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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