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100인 기부 릴레이’를 마치며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나 분주했던 5월이 마무리되는 요즘,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여 있음을 느낀다. 매일 아침 쏟아지는 뉴스가 우리의 삶을 숨 가쁘게 하고 임박한 지방선거,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 등은 우리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이런 와중에 한국여성재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희망’으로 ‘더불어 함께’ 하는 다양한 실천이 조용히 번져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모든 여성이 꿈꾸는 ‘평등과 상생의 미래’가 구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올해 8년째 진행하는 5월 ‘여성희망캠페인, 100인 기부 릴레이’에서 나눔의 실천과 만나고 있다.

‘100인 기부 릴레이’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돌아보면, 나눔의 대중화를 실감한다. 지난 7년간 기부 릴레이에선 주로 개인이 개인에게 기부를 권하고 실천했다면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연예인 팬클럽, 각종 모임, 가족 단위 기부가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체육대회에서 기부 릴레이가 진행되었고, 수업시간에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준 20대의 딸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고마운 것은 한국여성재단 한부모 여성 가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은 여성 가장들의 수줍은 감사인사와 기부금이다. 하루하루 고된 노동과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준 정성을 잊지 않고 나눔에 함께해준 어머니들에게서 ‘나눔의 순환, 더불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이미 우리 안에 있음을 확인한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여성재단 방문과 5월 18∼21일 몽골에서 열린 INWF(국제여성기금네트워크)에 옵서버로 참여했다.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가 외국의 모델이 되고 있음을 알았다. 뉴욕에선 ‘100인 기부 릴레이’에 대한 예상 밖의 큰 관심에 놀랐다.

30개국 이상 여성재단들이 모인 몽골에선 한국여성재단과 기업의 파트너십에 대한 외국 여성재단들의 높은 관심에 또 한 번 놀랐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기부문화의 확산에 엄청난 에너지가 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5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여성희망캠페인, 100인 기부릴레이’ 마감을 앞두고 ‘나눔의 순환,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기부에 함께해 주신 수천 명의 기부자에게서 한국 여성의 밝은 미래를 본다. 재단은 기부만이 아니라 그 쓰임새와 지원 사업의 성과까지 공유하는 수준 높은 나눔문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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