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세계 변화의 주역이 되라
여성들이여, 세계 변화의 주역이 되라
  • 베이징=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5.28 13:24
  • 수정 2010-05-28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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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국 1000명 여성 리더 참석해 다양한 논의
김성주 회장, 성주재단 발족해 100만 달러 쾌척도

 

베이징 GSW 회의에 참석한 각국 주요 여성 리더들. (왼쪽부터) 중국 하이얼그룹 회장 양미안미안, 칠레 여성부 장관 카롤리나 쉬미트, 필리핀 전 외교부 장관 델리아 도밍고-앨버트, 미국 델 주식회사(컴퓨터) 부회장 및 마케팅 담당 총책임자 에린 넬슨, 멕시코 노동부차관 패트리샤 에스피노사-토레스, 베트남 부통령 응우옌 티 도안,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교육부 차관 노라 알 파즈, 아이슬란드 전 환경부장관 조니나 비자트말즈, 자메이카 외교부 및 외교무역 장관 말렌느 말라후-포트, 미국 메리어트호텔 해외파트 수석 부회장 캐스린 매튜스, 탄자니아 영부인 살마 킥웨트, 호주 카니발 회장 앤 셰리.
베이징 GSW 회의에 참석한 각국 주요 여성 리더들. (왼쪽부터) 중국 하이얼그룹 회장 양미안미안, 칠레 여성부 장관 카롤리나 쉬미트, 필리핀 전 외교부 장관 델리아 도밍고-앨버트, 미국 델 주식회사(컴퓨터) 부회장 및 마케팅 담당 총책임자 에린 넬슨, 멕시코 노동부차관 패트리샤 에스피노사-토레스, 베트남 부통령 응우옌 티 도안,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교육부 차관 노라 알 파즈, 아이슬란드 전 환경부장관 조니나 비자트말즈, 자메이카 외교부 및 외교무역 장관 말렌느 말라후-포트, 미국 메리어트호텔 해외파트 수석 부회장 캐스린 매튜스, 탄자니아 영부인 살마 킥웨트, 호주 카니발 회장 앤 셰리.
“내 키는 이처럼 작지만, 중국은 이토록 거대하다. 이번 회의가 중국에서 개최된 것 자체가 ‘성공’이다.”

5월 20일 오후 5시 30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의장에서 막이 오른 ‘세계여성지도자회의’(Global Summit of Women, GSW) 개막식에서의 아이린 나티비다드 회장의 일성은 20주년을 맞는 GSW의 새로운 도전을 시사한다. 이는 곧 여성 스스로의 광대한 시장의 개척이며,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여성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회의 주제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선 여성’.

22일까지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8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각계 여성 리더들이 참석, 이중 개최국인 중국은 300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어서 몽골이 100명, 미국이 82명, 응우옌 티 도안 여성 부통령이 이끈 베트남이 57명 등의 순으로 참여했다. 한국 대표단은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을 선두로 여경협 회원 10여 명, 한국여성경제인총협회의 이정민 파코메리 해외사업부 이사,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문애란 웰콤 고문, 추애주 여성학자, 박영혜 전문직여성클럽(BPW) 아·태지역 의장, 심실 유니프로 대표, 송문호 성주그룹 사장, 박정열 나사렛대 교수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회의는 각국 전·현직 여성 각료 40여 명이 참가해 여성의 경제참여 기회 증진을 논의한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중국과 비즈니스 하는 방법, 정부·여성 간 소통, 남성과 효율적으로 일하기, 성공적인 멘토십 만들기, 일과 가정 양립의 트렌드, 인터넷 기반 사업,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사업 구축 등의 세션으로 전개됐다. 특히 회의 마지막 날엔 기업의 미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세션에선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비롯한 홍콩, 중국, 독일, 미국 등의 경제계 여성 리더들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들의 공통 의견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의무를 넘어 하나의 경영전략이 되고 있고,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존속하는 한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의해 인권과 여성, 교육에 투자할 의무가 있고, 환경·사회운동과도 연관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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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의 대미를 장식한 갈라 디너에선 국제적인 구호활동을 펼친 일본의 사다코 오가타 박사가 ‘세계여성지도자상’을, 중국인민회의 부의장이자 중국여성연합 회장인 첸질리 여사가 국무위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남녀평등과 여성권익에 기여한 공로로 ‘여성성취상’을 수상했다. 여성 각료들 중엔 멕시코의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토레스 노동부 차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라 알 파즈 여성교육부 차관이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회의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것은 1998년 런던 회의 연사로 GSW와 첫 인연을 맺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성주재단’ 선포식. 김 회장은 재단을 통해 향후 10년간 매년 10만 달러씩 총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미래 전 세계 여성 지도자 육성을 위해 GSW에 쾌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이 이끄는 독일 명품 브랜드 MCM은 브라질 출신의 저명한 작가 로메로 브리토의 작업으로 제작된 스카프를 판매, 전액을 GSW에 기증했다.

2004년 서울 회의 당시 서울여성재단 이사장을 맡아 회의를 적극 지원했던 변도윤 전 여성부장관은 이번 회의에 대해 “세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여성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참가 여성 각료들이 회의를 십분 활용해 여러 나라와 교류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그는 GSW가 젊은 여성 리더를 키우는 데 좀 더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년 모로코 마라케시 회의를 시작으로 네 차례 GSW 회의에 참석해온 박영혜 BPW 아·태지역 의장은 “전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여성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략을 모색하려 했다”면서 “특히 차세대 여성 리더 그룹에 초점을 맞춘 것과,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평했다. 

이번 회의에 처음 참가한 한선경 ERNST&YOUNG 한영회계법인  매니저는 “역할모델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여성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동기 부여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 자신이 그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도움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GSW 회의는 2011년 터키, 2012년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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