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여성 가정경제 전문과정’ 현장 열기 가득

“집터 주위의 도로는 물의 흐름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집을 지을 때는 땅만 보지 말고 산과 도로, 주위를 살펴야 합니다.”

지난 5월 26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소강당에서 진행된 ‘여성 가정경제 전문과정’. 이날 강의를 맡은 풍수전문가 김민철 건국대학교 부동산 아카데미 교수는 두 시간 동안 ‘잘 먹고 잘 사는 부동산 풍수’라는 주제로 풍수지리의 기초 지식부터 부동산에 풍수를 응용한 사례, 집터에 따른 주택의 배치까지 하나씩 설명했다.

강의실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강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는 여성 가정경제 전문과정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대부분은 30대 이상 주부다. 광진구는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주부들을 위해 2009년 강좌를 처음 개설했다. 이후 알찬 강연 내용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에 비해 정원이 20명 늘어나는 등 참석자 수도 증가했다.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강의실은 100여 명의 여성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강좌의 인기 비결에 대해 수강생인 김보경(47·자양3동)씨는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교수님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밌다”며 “특히 강연 내용들이 모두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는 지식들이라 실질적 도움이 되어 더욱 보람 있다”고 말했다. 윤효정(48·구의3동)씨도 “오늘 배운 풍수처럼 강의로 처음 접한 학문에 관심이 생기고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진구는 지역 주민들의 자기계발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국대·세종대와 위탁교육 협약을 맺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용하고 있다. 여성 가정경제 전문과정에서는 재테크 및 부동산 경매, 세금 등 가계경영 관련 지식은 물론 풍수지리와 스트레스 관리, 여성 건강 등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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