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재단 정희경 이사장 ‘일가사상 전도사’로 본격 활동
일가재단 정희경 이사장 ‘일가사상 전도사’로 본격 활동
  •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5.28 12:16
  • 수정 2010-05-2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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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 가나안정신 청소년에게 알려요”
“김용기 장로 유훈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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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김용기 선생의 복민(福民·복받은 백성)사상을 초중고생들에게 전파하고 싶습니다. 요즘 고교생들은 ‘국적불명’이고, 대학생들은 너무 놀아 걱정입니다. 애국애족과 애농밖에 몰랐던 일가 선생의 사상을 교육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취임 두 달을 맞은 정희경(78·사진) 일가재단 이사장이 ‘일가사상 전도사’로 나섰다. 정 이사장은 일가재단 부이사장 시절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고, 서울여대 교양강좌 ‘지성강좌’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일가사상을 알려 왔다.

정 이사장은 “막사이사이상을 받은 일가 선생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근검·절약 정신을 가르치는 지역 공동체 운동을 펼쳐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됐다”며 “전국 초중고교에서 일가사상의 삶과 이상, 비전에 대한 강연 요청이 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이 일가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서울대 교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말 동료 교수들과 경기 하남시 풍산동 황산마을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 견학을 갔어요. 일가 선생을 만나뵙곤 ‘대단한 노인’이라 생각했는데 당시 겨우 환갑의 나이였어요. 6·25전쟁이 끝난 후 버려진 포탄으로 종을 만들어 매일 새벽 사람들을 깨우셨지요.”

정 이사장은 “치약은 3mm 이상 짜지 말고 비누는 여성은 3번, 남성은 5번까지만 비벼 쓰라고 하던 ‘괴짜 어른’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일가기념사업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서울대 사대 후배이며 제자인 김기석 서울대 교수와의 인연 때문이다. 일가재단에는 ‘국경없는 교육자회’를 창설한 김 교수 외에도 양일선 연세대 부총장, 노종혜(전 서울대 연구처장)-오명도(서울시립대 교수)씨 부부,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교수, 이화여고 교장, 15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학교법인 청강학원 이사장, 대한YWCA후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정신을 잃은 민족은 살아남지 못한다’ 등 일가 선생이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일가 선생은 교육을 많이 받은 것도, 대단한 부모를 만난 분도 아닙니다. 중학교를 겨우 다니다 말았어요. 그가 남긴 유훈은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 생활에서 실천 가능합니다. 다만 ‘4시간 일한 후 먹으라’는 말은 지키기 어렵던데요(웃음). 부지런히 일하고, 검박하게 생활하라는 그분의 가르침이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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