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위원회 첫 남성 입법조사관 조만수씨

2007년 국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조만수(33·사진) 입법조사관이 올해 2월 여성위로 소속을 옮겼다. 그가 처음 참석한 지난 4월 첫 여성위 전체회의에 신낙균 여가위 위원장은 “특별히 사무처에 남성 입법조사관을 요청했다”며 “양성평등한 여성위원회가 돼 가는 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새 입법조사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24일 국회의사당에서 만난 조 입법조사관은 ‘첫 남성 입법조사관’이라는 기대에 버거워하면서도 “여성가족위원회라는 점보다 상임위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열심히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조 조사관에게 ‘성인지적 관점’이나 ‘여성주의적 시각’ 등 여성가족위원회나 여성계 쪽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아직은 구분도 잘 안 되고 어렵다”는 것. 그래도 그는 “앞으로 일하는 동안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성평등한’ 여성가족위원회 운영을 강조한 신 위원장은 지난 5월 1일 인사에서도 남성인 이종민 입법조사관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여가위 입법조사관 3석 중 실장 1석을 제외한 2자리가 남성으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