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두 번째 인생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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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복지관에 들어서면 친정에 온 것 같아요.”

김순례(76·사진)씨는 처녀시절부터 마포에서 살아온 마포 토박이다. 그리고 11년째 거르지 않고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의 토박이이기도 하다.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복지관에서 김순례씨의 빡빡한 일상이 시작된다. 제일 먼저 복지관 식당에 물품이 들어오면 명세서와 대조하며 물품을 체크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포장된 김을 뜯거나, 버섯을 찢는 등 주방에서 조리하기 편하게 재료를 손질하기도 한다.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싸는 일도 김씨의 몫이다. 43개의 도시락에 반찬을 골고루 담으면서 도시락을 기다릴 노인들을 떠올리면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한다.

“9년간 도시락 배달을 했어요. 혼자 계시는 노인들을 보면 언니 같기도 하고, 어머니 같기도 해요. 지하철 타고, 마을버스 타고 두 집에 배달하고 오면 1시간이 넘게 걸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배달을 갔더니 그분들이 미안해하면서 안 와도 된다고 하시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라 가지 않을 수 없죠. 4년간 도시락을 갖다 드린 어르신께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셨을 때는 꼭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 같았어요.”

도시락 준비가 끝나는 11시부터는 점심시간 식사 봉사를 시작한다. 점심시간에만 500∼600명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식권을 걷고, 자리 안내를 돕는다.

“사람들이 나보고 아프지도 않냐고, 어떻게 매일 나오느냐고 해요. 감기가 들어도 복지관에 나오면 힘이 생겨요. 사명감이랄까 봉사하는 힘으로 살아요. 사는 게 즐거워요. 늦게나마 새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김씨는 27세에 결혼해 35년간 시부모를 모시며 종갓집 맏며느리로 살아왔다. 예순이 넘은 나이까지 시부모의 병수발과 종갓집 제사까지 치러내며 바깥 활동에 대한 목마름을 감추고 살았다.

“어떤 달에는 제사가 세 번씩 겹치기도 했어요. 오뉴월에는 선풍기 틀어놓고 제사 지내고, 동짓달에는 난로를 양쪽으로 켜놓고 제사를 지냈죠. 손이 다 트곤 했어요. 바깥 활동이 얼마나 하고 싶던지…. 지역 신문에서 마포복지관 짓는다는 걸 보고 개관하자마자 그날로 뛰어왔어요.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기면서 해요.”

라틴댄스, 풍물, 노래, 컴퓨터 등을 섭렵하며 3년간 공부방 아이들의 선생님 역할도 했다. 50대에 쓰던 돋보기를 70대 후반인 지금은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다는 김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다보니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남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할 겁니다.”

수지와 일산에 아들들이 살고 있지만, 김순례씨는 마포의 터줏대감으로 이곳을 떠나지 않고 여생을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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