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출범…조경란 부장판사 부회장으로 활동

세계여성법관회의는 1991년 전미여성법관협회가 주축이 돼 ‘여성들의 지위 향상, 여성법관들의 협력을 통한 인권보장과 정의의 추구’를 목표로 출범했다. 출범 이후 여성법관회의는 격년 회의를 열어 여성인권 관련 국제조약 등에 관한 교육을 장려하고 전세계 여성법관들의 협력과 우의를 고무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우리나라 여성법관들은 1992년 1회 회의에 김영란, 전수안 대법관 2명이 참가한 이후 2004년 엔테베 회의까지 매회 2명 전후의 여성법관이 참가했다. 2006년 호주 시드니 회의에 16명의 여성법관이 참가하고 같은 해 2월 한국지부가 설립됐다. 2009년 총 207명의 여성법관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2006년 시드니 회의에서 당시 김영혜 부장판사가 아시아 지역이사로 선출됐고, 현재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세계여성법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이번 서울 회의는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사법적 도전”을 주제로 34개국 250여 명의 외국 법관과 국내 법관 및 교수 150여명이 참석,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커리어 개발’‘기술, 환경과 법원의 과제’‘테러리즘과 국제적 안전(사법부 독립에 대한 위협)’‘성적 착취를 통한 권력남용’‘여성과 법원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과제’‘인신매매에 대한 사법적 대응’‘약자에 대한 보호’‘성·생식에 관한 관리와 생명윤리’ 등 9개의 소주제에 대해 세계 각국 법관들이 토론을 벌였다.

현재 미국 주법원 판사인 레슬리 알덴(Leslie Alden)이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차기 회장은 영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대법관인 브렌다 헤일(Brenda M. Hale)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아이티를 비롯한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여성법관 20여 명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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