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부동표를 잡기 위한 풀뿌리 후보들의 행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만의 차별화를 강조하는데 집중돼 있다.

서울 재개발과 용산참사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산. 남기문 민주노동당 용산구 구의원 후보는 빨간 장미를 들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용산의 향기가 되어서 용산의 향기를 바꿔주세요”라고 호소한다. (왼쪽 사진)

남 후보는 “용산 주민들은 미군기지 문제, 재개발과 용산 참사 등 심각한 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한 사람들이다”면서 “지역 문제를 심각한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접근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에 ‘향기’가 되어주면서 부드러운 영향을 미치듯, 그 심각한 문제를 부드럽게 바꾸고 해결해보고 싶었다”고 ‘빨간 장미’ 홍보 전략 배경을 설명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충청도.

‘언니네 네트워크’와 ‘엄마의 사랑’으로 바꿔보겠다는 후보도 있다. 정준이 국민중심연합 충남 연기군 군의원 후보는 “또래 여성보다는 다섯 살 위 언니와 다섯 살 아래 동생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여성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른쪽 사진)

특히 정 후보는 “상대 남성 후보들이 ‘여성유권자는 여성후보를 안 찍는다’는 말을 하며 공격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을 직접 만나서 엄마로서 경험하는 ‘모성 본능’ ‘엄마의 사랑’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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