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창조성·성적 욕망은 분석력

 

두 연인의 다정한 모습. ‘사랑’은 영원한 인간 화두다.
두 연인의 다정한 모습. ‘사랑’은 영원한 인간 화두다.
“사랑하는 이여, 내 눈의 기쁨이여.”

4000년 전 석고 부조에 새겨진 글귀다. 이렇듯 고대부터 사랑은 예술 창작의 주요 모태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랑과 정욕의 차이점은?

‘오프라 매거진’ 최근호에서 현대과학을 통해 이 비밀을 풀어본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네덜란드의 심리학자들은 두 그룹의 남녀에게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게는 사랑하는 이와 산책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고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성적으로 이끌리는 파트너와의 일회용 섹스를 상상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두 그룹의 두뇌와 창조성과의 상관관계에 관해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사랑하는 이와의 산책을 상상한 그룹은 두뇌 전체가 전반적으로 자극을 받았고, 장기적인 몰입을 통해 창조성이 증대했다. 반면 일회용 섹스를 상상한 그룹은 두뇌의 일부분만이 자극받았고, 단기적이고 분석적인 능력만 발달했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로맨스는 도파민을 자극하며, 이 호르몬은 창조성과 연결된다. 반면 섹슈얼한 욕망은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하는데, 이 호르몬은 분석 능력과 연관되어 있다. 이 두 호르몬은 생식을 통한 자손 번식이라는 종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사회에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림으로써 창조성을 증가시키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반면 퍼즐과 같은 분석 능력을 써야 할 땐 섹슈얼한 욕망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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