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 백악관 앞 침묵시위
어머니날 백악관 앞 침묵시위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5.14 11:54
  • 수정 2010-05-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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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오바마, 아이들 고통 멈춰주세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 호소
미국의 어머니날인 지난 9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 앞에서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과 학대받는 아동들의 대변자들에 의한 침묵평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아이들은 안전한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학대자들과 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왜?”(Children are taken from safe mothers and forced to live with abusers. Why?), “대통령님, 아이들의 고통을 멈춰주세요”(Mr. President, please stop the children′s suffering)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 어머니의 대다수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후 가정법원의 명령에 의해 아이들을 학대하는 아버지 밑에 둔 채 떨어져 있는 어머니들이다. 시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정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아이들을 폭력 부모 밑에 방치하고 어머니들의 방문을 막고 있는 현 가정법원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일부 여성들은 폭력 배우자로부터의 복수 또는 공개 발언으로 인한 법원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카프로 얼굴을 감추기도 했다.

이번 시위의 주요 조직단체 중 하나인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Mothers of Lost Children)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년 5만8000여 명의 아이들이 위험한 가정에 방치되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무시한 이혼법정에 의해 학대하는 부모들과의 자율 방문이 허용되고 있어 신체적·성적 학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가정법원은 종종 학대에 대한 증거를 무시하거나 아이들로부터 직접 증언을 듣는 것을 거절하고 있으며 양육권을 빼앗긴 어머니들은 아이들을 방문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폐해를 고발하는 어머니들은 보복 판결을 받거나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작은 기회마저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코니 발렌타인 캘리포니아 보호감호소 정책기획국장은 “같은 문제에 봉착한 어머니들에 반대하는 수많은 판결을 목격했으며 오늘의 시위자들은 이 나라 법률 시스템에 대한 밀고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정법원이 법률 시스템을 개선하고 아이들을 학대하는 부모 밑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육체적·성적 학대에서 보호하기 위한 민권운동의 초기 단계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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