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500명 참가… 손계아씨 한국인 첫 대상
올해 3회를 맞은 2010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가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와 특허청(청장 이수원)의 후원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세계 여성 발명인과 기업인의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여성 발명품의 홍보, 전시의 기회를 확대하자는 의미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유일한 여성발명대회로 평가받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500명의 발명가들의 작품 300개가 출품됐다. 여성발명대회답게 세계 각국 여성 발명가들의 섬세함과 톡톡 튀는 생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발명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여성발명협회가 특허청,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함께 연 행사다. 이와 함께 여성 기업 120곳의 우수 특허제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인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품박람회’도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발명품과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친환경 관련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이 가운데 8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손계아씨의 ‘DIY 레버락’이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DIY 레버락’은 철문으로 된 현관문뿐 아니라 나무문, 새시 등에도 드라이버 하나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디지털 도어 록이다. 건전지 소모량도 종전 것에 비해 70%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전병옥(실버레이)씨의 매트리스의 기능을 가지면서도 발열이 되고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신축되는 침대용 발열 매트리스’와 원적외선의 광선 온열을 이용해 72시간 홍삼을 껍질째 달일 수 있으며 자동 보온 기능으로 장기간 보관해도 내용물의 변질을 막을 수 있는 복명희(홍피직우리인삼)씨의 ‘원적외선 홍삼제조기’가 수상했다.
또 외국 참가자 가운데는 슬로베니아발명협회의 로미나 노이와 이란발명협회 랄레 마렉니아팀, 태국 라자망갈라대 수타완 수판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카드와 엽서에 식물을 심어서 미니정원으로 가꿀 수 있는 조영주(블루밍)씨의 ‘식물을 식재 가능한 입체박스’를 포함한 총 41개 작품이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