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바른 의학정보 알리겠다”
102년 의협 사상 최초 여성 대변인

 

문정림 신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대한의사협회 제공
문정림 신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대한의사협회 제공
“102년 의협 역사상 첫 여성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부드럽지만 속은 곧고 꼿꼿한 외유내강형 홍보를 펼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사상 최초로 여성 대변인이 탄생했다. 의협은 지난 1일 공보이사 겸 대변인으로 문정림(49·사진) 가톨릭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문 대변인은 11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섬세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는 여성의 장점을 살려 빈틈 없는 일처리를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의협이 ‘입’ 역할을 할 대변인에 여성을 발탁한 것은 의료계 안팎에서 화제를 만들었다. 의료계의 여풍을 방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문 대변인은 “병원에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아직 존재하지만, 의료단체들은 여의사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고 평했다. 성별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문 대변인은 지난해 5월 36대 의협 임원(비상근 의무이사)으로 임명된 후 신종플루 위기 상황에서 꼼꼼하고 추진력 있는 업무 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의료계의 현안은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의 국회 통과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법·약사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은 리베이트를 준 제약사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를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를 포함하고 있다. 문 교수는 “의사들이 금전적 이익 때문에 쌍벌제를 반대한 것으로 비쳐졌다”며 “앞으로 잘못된 의약분업 재평가와 불합리한 약가결정구조 개선,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등을 집중 부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베이트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말초적인 정보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불법·합법 리베이트 개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국민에게 의협 입장을 충분히 알릴 것입니다.”

문 대변인은 또 “A형간염 예방사업과 범국민 손씻기 운동,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 답변 의사진 운영 등을 통해 바른 의학정보를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 소아재활 분야 전문가다. 한국여자의사회 공보이사,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등도 맡고 있다.

문 대변인은 의사의 DNA를 이어받은 ‘의료인 가족’이다. 문명상(79·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김성심(77·전 가톨릭대 의대 병리과 교수) 부부의 1남5녀 중 셋째 딸이다. 남편인 신장철(51)씨도 정형외과 개원의다.

“어머니는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할 당시 인공임신중절을 한 번도 하지 않으셨어요. 생명 존중이란 소신에서 어긋났기 때문이죠. 40대 후반에 4년간 가톨릭대 의대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후 병리과 전문의를 취득하셨어요. 희생과 헌신으로 5남매를 키운 어머니가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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