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김미영 초대 원장

새로 출범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17일 개원식과 함께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앞으로 연구원을 이끌 김미영 초대 원장은 연구원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기관의 명칭과 함께 연구원의 역할도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모색되어야 합니다.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실사구시적 정책과 전략을 개발해 ‘강원도형’ 여성·가족정책을 기획·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김 원장은 특히 강원도 여성의 자긍심을 강하게 나타낸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를 앞서간 진보적인 한국 여성을 대표하는 허난설헌, 윤희순, 임윤지당, 신사임당 등을 배출한 곳이 바로 강원도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품격과 국격을 높인 선열들의 얼을 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연구원은 여성정책개발센터일 때부터 여성정책 및 여성 인적자원 개발과 활용에 관한 연구는 물론 다문화 가정, 보육·아동·청소년 및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성별영향분석평가, 성인지 통계 생산 및 활용, 여성정책포럼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토대 위에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들을 연구해 지역 실정과 사회 변화에 맞는 강원도 맞춤형 여성·가족정책 개발로 고품격 여성가족 정책을 ‘브랜드’화시키겠다는 포부로 김 원장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김미영 원장은 74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 강원도도립병원, 강원도공무원교육원, 강원도여성회관 등의 사업소 근무와 함께 도청 내에선 여성가족과장, 기업지원과장 등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공보관실 근무 중엔 도 대표 홍보물 ‘동트는 강원’을 창간(1996년 3월)했고, 강원도여성정책개발센터(1992년), 한국여성수련원(2009년) 등 굵직한 여성 관련기관 신축에 깊이 관여했다.

또 2005년엔 강원도와 일본 돗토리현, 러시아 연해주, 중국 길림성, 몽골 튜브도, 이렇게 총 5개국 도시들과의 순회 교류를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여성’ 전문 공무원으로서 공공기관 성희롱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 화상 여성대학 개설, 여성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등의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실무를 도맡아했다. 이 같은 기여를 인정받아 2001년 대통령 표창, 2007년 근정포장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국립공원 주왕산관리사무소 소장인 이창호씨와의 사이에 2녀1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