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평여자학교, '인성교육 전담소년원'으로 새롭게 탄생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청주여자소년원이 지난 4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보호처분을 받은 여학생들의 인성교육기관으로 출발했다.

법무부 미평여자학교로 명명된 청주소년원(교장 이경호) 개청식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이성보 청주지법원장, 김수남 청주지검 검사장, 이철규 청주지방경찰청장, 주철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법무부 및 충북지역 유관기관 기관장과 종교위원 부회장 혜전스님(석문사 주지), 해광스님(자비사 주지), 조권섭 교육위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행 청소녀들의 교육기관이었던 안양소년원이 수용인원이 증가, 여자소년원 학교의 수용 과밀현상을 해소하고 교육의 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청주소년원 개청이 추진되어왔다.

향후 청주소년원인 미평여자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와 특성을 반영하는 체험학습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인성교육프로그램, 검정고시, 컴퓨터, 네일아트 등 자격증 취득과정, 치어 리딩, 영화 제작 등 특별활동, 각종 비행 예방교육 등이다.

이날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소년 사업 시스템의 핵심적 이념은 소년범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적절한 지도와 교육을 통해서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라며 "여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고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서 배우고 싶고 도움이 되는 체험 중심 교육과정을 마련해 대안교육과 개방교육 전문기관인 청주소년원이 보다 훌륭한 인성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경호 교장도 "앞으로 청주소년원 전 직원은 우리 학생들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애정과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곳에는 50여명의 여학생들이 1개월 또는 6개월 정도 생활하면서 체험학습 위주의 개방적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