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검사’ 가만두지 않겠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참여연대 등 16개 여성·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11시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부패비리에 대한 총체적 감찰을 요구하며, 국민감사청구권에 의거한 청구인단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회견문을 통해 “검찰은 이제껏 단 한 번도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받아본 적이 없는 조직으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치부는 외면해 온 권력이었다”고 비판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검찰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4월 30일에는 여성계 인사 100여 명이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성접대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30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 앞에 모인 여성단체 대표들은 고발장을 들고 줄을 서서 릴레이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검찰청 측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3명씩만 정문을 통과하도록 제지해 40명이 넘는 여성 고발인들은 정문 바깥 인도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1시간여 만에 모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는 6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성접대 검사’ 조사에 민간위원들이 ‘참관’ 형태로 조사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조사를 맡아왔던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검찰 관계자로만 이루어진 채 조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