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여성정치발전적립금 중 1천만원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진보신당 여성후보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윤난실 광주광역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정치발전 적립금 중 1000만원을 여성 후보 돌봄비용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육아나 노인 간병 등 가정 내 돌봄노동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현실이 여성의 사회진출과 정치적 성장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으로 판단, 여성 후보가 이런 돌봄노동 때문에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당이 조직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간병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여성 후보자나 육아나 간병 등 돌봄노동을 후보가 직접 담당하는 경우, 노인장기요양급여 대상자 등 다른 해결책이 없는 여성 후보자는 돌봄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당은 돌봄비용 지원을 신청하는 여성 후보자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1000만원 지원금으로 10명에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청 마감 이틀 전인 3일 현재까지 신청자는 5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질 좋은 일자리, 따뜻한 돌봄, 안전건강 생활’이라는 삼박자 여성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돌봄노동의 사회화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 85만 개 창출 ▲재가보육 서비스 확대로 맞춤형 보육 도입 ▲여성 경찰과 소방관 증원으로 여성안전센터 범죄 예방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 광역시장 예비후보 3명을 비롯해 총69명의 여성 후보가 지방선거에 도전, 여성 후보가 전체 후보 중 37.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