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외화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있었다. 바로 ‘아바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때 영화 관계자는 물론 많은 평론가들이 ‘그래, 이 맛에 영화관에 가야 해’라고 외쳤다. 3D 영상을 만끽하려면 장비가 갖춰진 전용 극장에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안방극장에 빼앗기고,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영화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런 ‘극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의 기술 독점적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사들이 앞 다퉈 3D TV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인 데다 아직 콘텐츠도 부족하고 안경을 따로 쓰고 시청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시장의 호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400만원대가 넘는 3D TV가 200만 대 목표를 넘어 300만 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200만 대 정도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3D TV는 아직 특수한 안경을 써야만 3D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일부 과민성 환자들은 고속으로 깜빡이면서 입체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의 TV를 선택할 경우 어지러움을 겪을 수도 있고, 안경을 쓰고 소파에 누워서 가로로 볼 수도 없다. 또한 3D 영상은 특수한 장비를 통해 3D 영상 전용으로 만든 콘텐츠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3D 안경에 대한 기술력이 높아지고 기존의 영상을 3D 영상처럼 재구성해주는 기술도 함께 발전하면서 콘텐츠 부족 현상 역시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남아공 월드컵의 일부 영상이 3D 영상으로 송출된다는 소식은 3D TV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이다. LG전자의 경우 200만원대 3D TV를 준비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고화질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채널도 늘고 있고, 올해 안에 3D 영상을 담은 영화들도 속속 개봉을 기다리는 등 3D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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