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수능이 이제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계획했던 목표가 더욱 확고해진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각자의 시행착오를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수능이 200일 정도 남아있고 6월 평가원과 9월 평가원이 목전에 와 있다.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가 필요한 지를 생각해 볼 때다.

첫째로 일단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명심할 것이 마음가짐이다.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3월에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처음 가졌던 마음으로 200일을 준비한다면 어떤 학생이든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가장 현실적인 마음가짐이 될 수 있다.

둘째로 과목에 대한 집중과 분배이다. 선택과목인 과학과목에서는 특히 집중과 분배가 매우 중요하다. 보통 학생들은 과학을 4과목 시험 보게 되는데, 특히 올해의 입시에서는 과학과목의 반영 과목 수가 2~3개가 많다. 원서를 4과목 쓰더라도 2과목 정도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보통 학생들은 4과목을 공부하다가 3과목으로 공부하게 되면 시간을 4분의 3으로 줄이는데, 이는 실패한 설계다. 선택과목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잘하는 과목을 제출하는 것이므로 3과목을 제출하는 것보다 2과목을 제출하는 것이 더 높은 성적으로 반드시 제출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과목 수를 줄이는 경우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과목에 집중하는 시간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화학1과목을 잘 하는 학생은 이제 다른 과목을 위해 화학1과목에 대한 공부를 멈추고 생물1에 대한 시간을 많이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학1과목의 급격한 하락을 의미한다.

공부는 점수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떨어지기는 매우 쉽다. 그러므로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한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계속 기본강의에 대한 투자에서 좀 더 심화되고 집중된 강의로 분산하는 것이 좋다. 기본강의만 계속 본다고 점수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개념 강의는 강의의 내용을 모두 넣기 때문에 강의의 강약이 부족할 수 있다. 심화강의나 유형분석강의로부터 어렵고 중요한 단원에 대한 집중 시간 배분과 쉬운 단원에 대한 확인하는 정도에서의 시간배분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혼자서 공부할 때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이 집중과 분배를 잘 못하여 자신이 잘하는 과목은 재미있어서 계속하고 자신이 못하는 과목은 재미없어서 계속 안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주어지더라도 성적은 계속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셋째로 평가원과 EBS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다.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과학탐구 20문항 중 3~4문항 정도의 참신한 문제를 선보인다. 학생들이 집중 분석해야 할 대표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평가원에서 제시된 새로운 유형은 11월 수능에서 변형되어 출제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여러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통한 분석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책이 된다.

또한 올해의 이슈는 EBS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통한 EBS교재에서의 출제는 예고된 사실이다. 특히 EBS교재에서 자료를 수능에 출제하고 또한 출제되었다고 나중에 보도 자료로 제시될 때 강조될 수 있는 과목은 수학이나 화학, 생물 과목이다. 자료로 제시되는 그림을 같게 했을 때 EBS반영이라는 것의 체감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EBS의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모든 자료를 다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EBS강의를 가장 잘 분석한 강의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분석강의를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길 권한다.

여러 가지로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큰 2011수능을 200일 남긴 시점이다. 이제 앞에서도 말했듯이 수험생들이 처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준비한다면 모두에게 성공적인 2011수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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