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설정액 10억 이상 어린이펀드는 20여 개가 됩니다. 대부분 2004~2005년 만들어진 것으로,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0%가 넘는 것이 상당수 됩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나온 뉴스 중 하나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주려 한다. 어린이 펀드(적립식)는 평소 소액 투자로 자녀들이 성장해서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부자들은 주식을 준다.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상장사 주식을 1억원 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가 7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오랜 기간 소액을 투자하는 펀드든, 한꺼번에 거액의 주식을 넘겨주든 부모의 마음은 ‘경제적 자립’에 대한 소망이다. 그럼 이런 노력이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할까?

확실한 답은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돈’만 줄 게 아니라는 것. ‘돈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바로 경제 교육, 금융 교육이다. 교육 없이 주는 돈은 독이 될 수도 있다.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저자인 보도 섀퍼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어릴 때 돈에 대해 풍족하게 준 아이와 좀 부족하게 주면서 관리하도록 지도한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소득 수준을 살펴보았더니 교육을 시킨 경우가 50배 더 많았다”는 미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어릴 때 까다로운 돈 관리 교육’을 강조한 적이 있다.

펀드나 주식만 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 가장 큰 벽으로 다가오는 게 ‘교육의 어려움’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쉬운 방법도 많다.

적립식 펀드를 보자.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펀드에 대해 모른다. 어린이 펀드는 운용 결과를 쉽게 설명해 보내주지만 별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내 펀드’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적립식 펀드를 보는 아이들의 인식은 ‘나의 미래를 위한 부모의 의무 중 하나’일 뿐이다.

용돈을 줄 때 지출 계획에서 ‘투자’를 포함시켜 보자. 용돈 가운데 일부가 펀드 대금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설날이나 생일 등 목돈이 생길 때는 더 많이 부담하게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부모의 펀드’를 ‘내 펀드’로 만드는 방법이다. 한 달에 한번 확인하는 적립식 펀드의 운용 결과만으로도 좋은 금융 교육이 될 수 있다. 워런 버핏의 오늘은 열 살이 되기 전 주식 중개인인 아버지가 하는 일을 보면서 금융을 이해한 것이 출발점이다. 워런 버핏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지금 펀드 회사에서 하고 있다.

‘풍족한 것보다 까다롭게’ ‘부모니까 당연히 가입한 펀드를 아이가 참여하는 펀드’로 바꿀 정도로 쉬운 게 자녀 경제교육이며, 금융교육이다. 돈이 생기는 과정을 보여주고 체험시키고(벼룩시장과 같은 곳에서 돈을 버는 체험), 용돈이든 거저 생기는 돈이든, 돈이 생기면 어떻게 나누어 쓰겠다는 계획을 짜게 하고, 막연히 돈만 많이 모으게 하는 저축을 ‘목표가 있는 저축’으로 바꿔주자.

“우리 아이 금융교육은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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