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의 여배우 전도연을 말하다
‘하녀’의 여배우 전도연을 말하다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5.07 10:34
  • 수정 2010-05-0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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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도발, 양면 자유자재로
‘칸의 여왕’전도연, ‘하녀’로 다시 한 번 칸 레드카펫 밟아
청순가련형에서 팜므파탈로 이미지 변신 성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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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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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짓 좋아해요.”(영화 ‘하녀’ 중 전도연의 대사)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가 도발적인 대사와 전도연, 이정재 등 주연배우의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다. 더구나 개봉도 하기 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러브콜을 받아 전작 ‘밀양’으로 2007년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배우 ‘전도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도연은 이 영화에서 나이답지 않은 순순한 성격으로 최고 상류층에 하녀로 들어가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분)과 파격적인 불륜을 벌이는 ‘은이’ 역할을 맡아 순수와 도발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4월 13일 제작보고회에서 전도연은 “은이 캐릭터가 너무 순수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을 만큼, 하녀 ‘은이’는 지나치게 순수해서 본능과 욕망마저 숨기지 못한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완성되지 않은 예술가지만 전도연은 진정한 예술가”라고 말했다.

영화 속 ‘은이’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복잡다단한 심리상태를 드러내고, 이런 역할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현하는 전도연의 연기 변신은 한 영화에서 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영화 초반 ‘은이’는 이혼 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순수하고 백치미 넘치는 모습이지만, 중반에서 주인집 남자 ‘훈’과의 불륜관계가 형성되면서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요부의 모습을 보인다.

캐릭터의 변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극명해지는데, 임신한 아이가 유산되면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전도연도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상에서는 ‘은이’가 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1인 다역을 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이미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카멜레온 같은 연기 변신이 가능한 여배우라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1997년 영화 ‘접속’(감독 장윤현)으로 데뷔한 전도연은 이듬해 영화 ‘약속’(감독 김유진)까지 히트시키며, 청순가련한 여배우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99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에서 옛 사랑과 불륜을 저지르는 성공한 커리어우먼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같은 해 개봉한 이영재 감독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산속 마을에 사는 순수한 시골 소녀 역을 맡았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이후에도 ‘스캔들’ ‘너는 내 운명’ ‘밀양’ 등의 영화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국민 여배우’로 등극했다.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녀’로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복귀한 선배 윤정희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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