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왕릉 8기 존재…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전시
여성 작가 다수 참여…남성권위 상징 왕릉을 ‘여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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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 홍원표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슬픈 전설’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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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나 ‘거상 김만덕’ ‘추노’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6월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 ‘왕릉의 전설’ 또한 조선시대왕조의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예술가들이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해 보다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제작 시기나 종류별로 배치된 기존의 박물관 전시물들과는 달리 관객들과 왕조의 인물들이 직접적인 교감을 이룰 수 있도록 정교하게 구성된 동선을 따라 전시장을 걷다 보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언정 전시사업팀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 왕릉이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경기 고양 땅에 조선 전기 경릉을 시작으로 조선 후기 마지막 왕릉인 예릉에 이르기까지 총 8기의 조선 왕릉이 있다”고 전하며 실제 가까이 있는 역사의 현장을 전시화한다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팀장은 “인종, 숙종, 철종과 같은 왕 외에도 의빈 성씨, 폐비 윤씨, 희빈 장씨 등 여성들의 이야기에도 주목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가 남성 중심적인 왕릉의 이야기를 여성적 서사로 풀어내고자 했음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 작가 9명을 포함한 총 13명의 작가가 평면·설치·영상작업을 통해 서오릉과 서삼릉에 잠들어 있는 왕족 8인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전시작품 모두가 주제를 고려하여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기획자와 참여 작가들 간의 세심한 조율로 조선 왕릉과 그곳에 잠든 왕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매끄럽게 전달되고 있다. 조선왕조의 장례 절차와 왕릉의 건축적 특징들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8명 왕족의 행적을 친근한 일러스트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홍원표의 작품이나 김부연의 동양화 작품 등이 관객을 처음 맞이한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난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영상 및 설치작품들도 유연한 공간 배정 등을 통해 관객들이 부담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점은 작가의 창의성과 정보의 전달 및 교육 그리고 흥행의 3요소를 모두 잡기 위해 고심한 기획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특히 조선시대 역사에서 항상 약자와 악인의 역할만 맡아야 했던 궁중 여성들을 기존의 남성적·권위적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우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 작품들이 돋보인다. 먼저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 그리고 연산군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한 이단의 작품들을 통해 완벽한 남성적 ‘왕권’의 기본일 왕의 가족관계도 결국 각자의 욕구와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일그러짐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전시에서는 인종의 성품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는 류준화의 신작 문자도 시리즈는 기존의 남성적 덕목이었던 의(義), 제(悌), 충(忠) 등 여러 가치를 여성적 얼굴과 머리카락의 형태를 빌려 보다 보편적 정서로 해방시키고 있다. 일종의 화모(花毛)도라고 부를 수도 있을 류준화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왕가와 영웅 남성들만의 자격으로서 멀게만 느껴졌던 여러 규범과 가치의 의미를 형태적 아름다움과 함께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류 작가는 “한문은 여성들을 배제시킨 남성들만의 언어였고, 그 안에는 유교 전통문화, 가부장제가 포함되어 있다. 한문이라는 문자는 여성에게 소외된 언어를 상징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국왕) 인종이 아닌 (사람) 인종을 바라보는 인성왕후의 입장을 그림 속 머리카락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중앙박물관이나 경복궁 혹은 왕릉 등에 제한된 역사 교육 장소와 기회에 아쉬움을 가졌던 학부모들에게도 이번 전시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조선왕조와 그 왕릉들에 대한 현대예술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러하지만, 이번 전시와 더불어 아람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교육연계 프로그램에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을 한 번 돌면 끝이었던 기존의 전시들과는 달리 아람미술관은 전시장 옆에 위치한 체험공간에서 ‘신나는 역사 워크숍-조선왕실문화와 조선왕릉’이라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일 4회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고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우리 역사 배우기가 얼마나 흥미진진할 수 있는지를 미술관 교육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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