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 21세기형‘꽃집아가씨’
플로리스트 - 21세기형‘꽃집아가씨’
  • 최이 부자 기자
  • 승인 2010.05.06 16:33
  • 수정 2010-05-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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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하나에도경영·서비스·마케팅전문화추구
3개월 수습기간중 꽃말 1백개 암기시험도
성과급제로 기본급+매출액의10%, 1년 경력은 월 1백만원+성과급
경조사나 개업 등 이례적인 일에만 사용되던 꽃이 이제 일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들어 꽃을 다양하게 연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포장해 하나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플로리스트’가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플로리스트는 말 그대로 꽃에 대한 전문가이다. 꽃을 단순히 판매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작하여 공급하는 것이 플로리스트의 임무.

플로리스트는 우선 고객이 방문하면 꽃의 용도를 정하고, 고객이 예산하는 가격에 맞춰 꽃 종류와 포장방법을 상담한다. 꽃의 선택에서부터 포장까지 손님이 원하는대로 상품이 제작되므로 대부분의 고객이 대단히 만족한다는 것이 플로리스트들의 이야기다.

같은 꽃이라도 담는 용기, 연출 방법에 따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플로리스트들은 소품 개발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우리 나라에서 플로리스트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은 예삐꽃방. 여기서는 예삐꽃문화학교(02-393-0700)를 함께 운영하며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6개월 과정으로 주2일 수업에 수강료는 60만원.

이 곳에서는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면접에 통과하면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친다. 이때는 꽃을 만지지는 못하고 청소나 꽃 정리, 손님 맞이하는 법 등을 배운다. 또 꽃말을 1백 개 가량 외워 시험을 치르고 선배들의 작업을 지켜보며 꽃 포장 연습을 한다. 이 수습기간을 거쳐야 정식 플로리스트가 되어 명패를 붙인 자신만의 작업장을 배당 받는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 시험을 본다. 기술을 재정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좀더 전문적인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서로 고무하는 장치이다.

플로리스트의 급여체계는 판매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로 기본급 외에 매출액의 10%를 더 받는다.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졸업이나 입학이 낀 겨울철은 꽃시장이 성수기인 편이고, 여름이 비수기인데, 1년 정도의 경력자면 월 1백만원 정도에 성과급이 부가된다.

예삐꽃방의 김승태 관리책임자는 플로리스트의 전망에 대해 “예전에는‘꽃집아가씨’라 하여 꽃의 판매 기능만을 강조했는데, 플로리스트는 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면서 “꽃 소비는 문화의 발전에 비례하므로 꽃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며, 꽃을 다루는 사람에 대한 인식도 전문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또 실제로 꽃집을 차리려 해도 꽃을 만지는 것 이외에 생각할 것이 상당히 많은데, 플로리스트는 경영과 서비스, 마케팅등 꽃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전반적인 상황에 전문적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동종업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포장기술과 서비스를 차별화, 고급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과 꽃은 성향적으로 친화력이 강하고 꽃의 이용자나 구매자가 대부분 여성이므로 플로리스트로서 여성이 더 유리하다는 견해도 일리가 있다. 또 하루 8시간 근무를 준수하므로 결혼 후에도 병행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힌 다음에는 독립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전문적인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인원은 20명 가량인데, 플로리스트 과정을 수강하고자 하는 사람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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