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여성, 문화분야 희망 두드러져

총무처는 지난달 17일 제31회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40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부 합격자 5인도 포함됐다.

최종 합격자 중 여성 합격자의 수는 9명으로 20%. 합격자는 이여진씨(23), 강주연씨(24), 정의혜씨(22), 안세령씨(25), 김지희씨(27), 안혜정씨, 서빈씨(26), 오진희씨, 한민영씨(23)이다.

특히 외국에서 6년 이상 수학한 국내인과 해외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부 시험에서는 2차 시험과목은 영어로 출제하고 영어로 답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는데 여성으로서는 정의혜, 강여진씨가 합격했다. 정의혜씨는 최연소 합격자이기도 하다.

이들 합격자는 대체로 통상부나 문화방면, 여성관련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는데, 여자와 남자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또 이들은 지금까지 여성외교관들이 가정생활과의 병행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던 점을 들며 가정 생활과 조화롭게 꾸려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미국의 올브라이트 장관과 이인호 대사를 꼽았다.

이여진씨는 “여성이 어학적으로 유리하고 협상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여성 유망직종”이라 말하며 여자로서 확고한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외무고시에 응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성은 총 19명. 금번 고시 합격자들은 6월 30일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2개월간 연수를 받고 9월부터 약 1-2년간 국내 근무를 하고 외국 연수를 거친 후 각 분야에 배치받아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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