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교역도시 인천, 여성문화로 이끌어갑니다”

 

(왼쪽 상단 시계방향) 기술교육으로 유명한 여성복지관. 큐슈여대에서 한국 전통요리를 시연하는 국제문화교류단. 인천 문화회관 합창단. 여성팝스오케스트라. 인천 문화를 이끄는 여성문화회관.
(왼쪽 상단 시계방향) 기술교육으로 유명한 여성복지관. 큐슈여대에서 한국 전통요리를 시연하는 국제문화교류단. 인천 문화회관 합창단. 여성팝스오케스트라. 인천 문화를 이끄는 여성문화회관.
인천광역시의 여성정책은 인천시청의 여성정책실(실장 이영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성정책실은 여성정책담당관실과 여성정책계, 여성복지계, 생활지도계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복지관과 여성문화회관이 두 개의 사업소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여성인구는 총 2백3십9만명의 49.5%를 차지하는 1백 18만 4천명에 이르며 18개 여성단체에 4만9천6백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여성정책실

 

이영미 여성정책실 실장
이영미 여성정책실 실장
인천여성정책실은 ‘여성의 사회참여 및 평등실현’을 기본 목표로 삼고 △요보호여성의 발생예방 및 복지증진 △저소득모자가정의 자활 자립 지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위향상 △건전사회조성을 위한 여성의 역할 증진을 사업 시책의 방향으로 정하고 있다.

여성정책실을 이끄는 이영미 실장(51)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시 가정복지국 부녀복지과장, 가정복지국장을 거쳐 97년 3월 여성정책실이 신설되면서 실장으로 부임했다.

이영미 실장은 자유로운 멋을 풍기는 외모에 시원시원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천시를 여성정책에서 앞서가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열정을 말한다.

“현재의 여성문제 이슈는 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 여성경제력 향상, 여성건강, 여성지도자 리더십 개발로 압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국가적인 큰 흐름에 부합하면서 지역적 특수성을 한껏 살려나가는 지방자치시대 여성정책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여성인재은행

다방면에 걸친 여성전문인력으로 이루어진 여성인재은행을 구성한 것은 인천광역시 여성정책이 여성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면을 엿보게 한다.

3월15일부터 관내 전문능력을 가진 여성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7백16명의 인력이 등록을 했다. 이 인력뱅크는 인천을 움직이고 있는 주요 여성들이 총 망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방면에 걸친 수준급 여성인력 리스트로 채워져 있다.

정치행정분야 16명(광역기초의원 5, 중견 공무원 11), 법률분야 1명(변호사), 경제분야 19명(기업 경영주 16, 금융기관 중견간부 2, 학술기관연구소 1), 건설분야 3명(건축기사), 과학기술분야 15명(기술6, 통신8, 화학1), 사회복지분야 2백43명(사회단체장 및 임원 1백15, 사회복지시설장 1백8, 단체장 및 임원 19, 공인노무사 1), 보건의료분야 1백48명(한의원장 31, 의사 40, 약사임원 25, 보건, 간호 과장급 이상 52), 관광교통분야 7명(여행사 대표 3, 관광통역안내 4), 문화예술 체육분야 45명(문화예술 종사자 35, 무형문화재 3, 체육관계 지도자 7), 언론분야 4명(신문기자 3, 방송모니터1), 교육분야 1백82명(전문대학, 교육대학, 대학교 강사 이상 23, 초·중·고등학교 교장 교감 37, 관련기관 및 단체중견 간부 14, 교육기관장:유치원·학원 1백8), 환경분야 6명(환경기사2 , 환경단체임원 4), 기타 27명(각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 17, 특수기능 보유자로 전국단위수상자10) 등.

앞으로 여성인재은행에 등록된 여성인재들을 인력정보 DB구축으로 체계화, 전산화하여 활동영역별로 관련기관 및 부서에 연결하는 등 적극 관리할 계획이다. 이영미 실장은 “21세기에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국가경쟁력의 주요변수로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여성인재은행은 인천시여성발전을 위한 여성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고 다양한 여성인력 정보를 제공해 여성의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 각 분야에 여성참여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2천년까지 2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만들고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율을 2천1년까지 22%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52개 위원회 6백57명 중 17개 위원회의 여성위원은 52명으로 7% 수준이다. 임기만료시 여성위원으로 교체하고 신설위원회는 여성위원을 12% 수준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위원회 여성참여율을 높여가고 있다.

국제문학교류단

인천시는 5월 중 여성국제문화교류단을 구성해 자매도시인 일본 키타큐슈시를 방문한 바있다. 관내 거주 희망자 30명은 일본내 여성복지시설과 환경시설, 여성무브센터를 견학하고 ‘미즈21’이라는 이름의 시정참여 여성들을 만나 토론을 벌였다. 또 순무, 오이창국, 오이소박이, 통배추 김치, 수정과 등 전통음식과 한복을 소개하는 문화행사도 가졌다.

여성국제문화교류단을 인솔한 강부년 여성정책담당관은 “유엔 환경상을 수상한 키타큐슈시에서 공장, 쓰레기 처리장, 분리수거와 재활용 방법을 직접 보는 것으로 백배의 교육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 경비를 자비부담하는 여성국제문화교류단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듯하다.

인천광역시여성정책실산하에는 현재 2개의 사업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여성복지관과 여성문화회관이다.

여성복지관

 

정영복 여성복지관 관장
정영복 여성복지관 관장
여성복지관(남구 주안동946-1, 관장 정영복)은 87년 개관해 기술교육과 취미교육, 여성교양대학, 할머니 대학, 간병인교육, 윤락여성 교양교육, 한글반 등의 강좌와 여성상담실과 아동상담실, 여성자원활동센터 등을 운영한다. 특히 한복, 미용, 급식 조리, 양재, 도배, 동양자수 등의 기술교육은 전국지방기능경시대회에서 입상자를 다수 배출하기로 정평이나 있다. 특색사업으로 작품전시회, 알뜰시장, 명랑운동회 행사가 있다.

여성문화회관

 

김선금 여성문화회관 관장
김선금 여성문화회관 관장
93년 개관한 인천여성문화회관(부평구 갈산2동, 관장 김선금)은 인천 여성들의 문화적 열기를 수용하는 공간이다. 2천4백평이 넘는 여성문화회관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여성회관일 뿐 아니라 최신시설과 모범적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5과목의 기술과목, 문화교양교육 24과목, 교양강좌, 가정탁아모 교육 사업과 상담실 및 자원활동센터 운영, 소식지 발간, 각종 전시회 및 발표회, <굴포문학>발간, 수채화사생대회, 한마음 등으로 여성회관은 밤까지 바쁘게 움직인다.

특히 여성문화회관의 여성합창단과 여성팝스오케스트라는 인천광역시의 자랑거리이다. 여성합창단은 전국여성합창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7월 일본 다카라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합창대회에 참가한다. 여성문화회관의 부속실로 운영되는 수영장, 도서정보실, 음악실, 작업실, 대강당, 소강당, 전시실 등 최고수준의 시설은 인천여성들의 자부심을 높여 주고 있다.

초대관장 김선금 관장은 “구석구석 손길이 안 간 곳이 없다.”면서 “여길 떠나면 얼마나 눈물이 날까?”라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광역시에는 두개의 여성공간이 더 생긴다. 연수구 동춘동에 건평 3천평 규모의 매머드급 ‘여성광장(가칭)’이 2천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송도 신도시에도 정보화를 특성으로 살린 여성회관이 들어서면 인천광역시는 권역별로 4개의 커다란 여성회관을 갖게 된다.

최대 인구가 사는 광역시 인천은 21세기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발돋음하고 있다. 영종 국제공항, 영종 용유 국제해양종합관과 휴양단지 송도 신도시, 문학종합경기장 건립 등 인천 시민은 21세기 서해안 시대 개막과 환태평양 시대 주역으로 웅비하는 인천의 미래상을 가슴에 담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여성정책은 21세기 지방자치시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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