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으로 세계와 우주를 본다
7월 4-10일 전북예술회관서 열려

 

“앓았던 시간들, 그것은 나비가 되기 위한 나의 몸짓이었다. 들꽃을 장미로 고집하며 들꽃으로 불러주지 못한 나, 옷을 벗어본다. 인생은 하나의 길. 난 길을 걷는다. 이제는 나의 춤노래가있을뿐이다.”

중견화가 이강미씨의 전시회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단성 갤러리에서 열린 데 이어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0652-84-4445)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 주제는 여성의 몸과 꽃. 그 중에서도 여성의 누드다. 이강미씨는 “작가가 누드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움 때문이다. 인간이 가장 솔직해지는 비결은 벌거숭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는 벗은 몸을 그린다고 쑥스러워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여성의 몸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의 이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이강미씨의 작품은 그래서 우주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그린 누드화의 여성인물들은 수줍은 듯하면서도 넉넉하고 투박해 보이면서도 강한 힘을 발산하고 있어 ‘여성의 몸’에 대한 작가의 원숙한 이해가 돋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들꽃과 같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여성의 몸짓은 ‘꽃’이 되는 것이고, 그 생명력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은 ‘나의 노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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