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만들어져 ‘대학교 장례식’ 등 대안 논의
“남성중심 논의에 치우쳐…‘취집’ 등 여학생 이슈도 대두돼야”

 

김예슬씨는 “다시 받아달라고 학교문을 들어설까 겁나 고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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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은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되어가는 대학의 현실을 폭로한 주인공이죠.” (이수정, 국민대 법학)

“책 출간이 단순한 상업화로 비칠 수도 있지만 선언에서 보인 사회적 문제의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문희정, 중앙대 사회학)

“20대가 저항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현실이 있잖아요. ‘현실에 안주하는 20대’ 김예슬은 그것을 공론화했기 때문에 훌륭하다고 봐요.”(이윤선,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9 김예슬 선언’. 무한경쟁의 현실, 사회 양극화의 뇌관인 교육문제의 심장을 찌른 파문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침묵하던 대한민국의 20대들이 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절실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물꼬를 텄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것도 취업 등 현실적 문제를 넘어 교육의 가치와 성공, 삶의 질까지 심층적으로 건드리면서 말이다. 이런 ‘김예슬들’의 활발한 논쟁은 다음카페 ‘김예슬 선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3월 15일자로 개설된 다음 커뮤니티 ‘김예슬 선언’은 한 달여간 3000여명의 회원을 모았고, ‘고대 자퇴녀’ 김예슬에 대한 다양한 지지선언과 의견이 오갔다. 이 카페의 주요 게시글이 이전까지 ‘고등학생, 주부, 대학생, 직장인’들의 ‘김예슬 지지와 공감 선언’에 그쳤던 데 반하여, 현재는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제안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단순한 ‘토로’ 모임에서 실천적 ‘대안 구상’ 모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카페 회원들이 내놓는 ‘대안’은 방법도,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집단휴학, 동시다발적 대자보 릴레이, 대학교 장례식, 공동학습전선, 학습세미나와 문화활동 모임, 교수집단 비윤리적 처세 규탄 등이 지금까지 나온 대표적 대안들이다.

아이디 ‘프리스티’는 “김예슬씨의 대자보를 본 후, 대자보가 아직 학생 사회를 환기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김예슬 선언’의 이름으로 공동 작성한 대자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붙여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예슬 선언이 일시적이거나 예외적인 위반으로 사라지지 않게 다른 빈 공간을 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아이디 ‘blind-renal’은 ‘질문과 고민을 통해 참여하는’ 학습모임 구성을 제안했다. 작게는 대학공간, 크게는 시민들 간에 매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학습모임의 회원들이 꾸려 ‘대학적인 대학교 장례식’을 수행하자고 했다.

그런가 하면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문희정씨는 “김예슬 선언을 필두로 전개되는 담론의 주류인 88만원 세대, G세대의 담론에서도 ‘성별’문제는 빠져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논의 자체가 남성에게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대생에게 있어서는 ‘취집’이라는 용어도 있지 않느냐”며 “취업이나 꿈에 대한 걱정을 할 때, 보수적인 어른들의 ‘시집이나 가’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파문의 주인공 김예슬씨는 지난 15일 130여 쪽의 단행본 ‘김예슬 선언’을 출간하면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내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G세대 모두가 김연아처럼 빛날 수는 없다.”

김씨가 책에서 가장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김씨는 책을 통해 “꿈을 물어보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들 직업을 대답한 것을 보며 맥이 빠지고 슬펐다”며 ‘꿈의 살해’를 집중적으로 논했다. “단 하나를 위해 경쟁하는 꿈, 실용적인 꿈, 주어진 꿈, 오염된 꿈은 너무 금세 폐기처분되어 버린다”며 ‘내가 뭘 잘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먼저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사는 게 인간다운 삶인지, 어떻게 살면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지를 먼저 찾아가자“고 주문하기도 한다.

김씨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온 삶을 바쳐서 이뤄낸 ‘대학 가는 꿈’의 결과는 ‘무직, 무지, 무능’의 3무(無)이고, 시장·대학·국가라는 ‘억압의 삼각 동맹’이 만들어낸 최종의 인간상은 ‘소비자’일 뿐이라며, 청년들에게 꿈도 열정도 도전의지도 없다는 말은 이런 현실구조를 은폐한 떠넘기기에 다름 아니라고 통렬히 비판한다. 나아가 저자는 경쟁과 소비의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대졸자 주류 사회, 의무교육과 자격증 유일 잣대 시스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그는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들을 향해 ‘사랑의 이름’으로 아이를 길들이며 자율성의 날개를 꺾지 말아 달라고. ‘좋은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좋은 삶’을 살아 달라고, 간절한 편지를 남긴다.

김예슬씨는 책 말미에서 “이 책이 널리 읽혀져 인세가 생긴다면 우리가 꿈꾸는 삶의 대학을 세우는 종자로 쓰이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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