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은 한국과 같이 설이다.설 외에도 중국의 전통 명절은 거의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설 다음으로 추석을 크게 쇠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국경절(10월1일)과 노동절(5월1일)이 그 다음이다.국경절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의미가 있지만 노동절에 왜 1주일씩 쉬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있다.중국에 있을 때는 국제노동절이니 전 세계적으로 똑같이 지내는 줄 알았다.한국에 와서야  5월1일이 공휴일이긴 하지만 그냥 일반 주말 휴일과 같다는 것을 알았다.

중국에서는 회사에 따라 명절선물을 주는 데도 많다.과일이나 음료수,육류나 생선 등 주로 식품들이다.설날만큼은 아니지만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난다.연휴가 긴 탓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몸살을 앓아 작년부터 노동절 휴일을 3일로 정하고 대신 기존에 휴일이 없었던 추석, 단오, 청명에 하루씩 쉬는 날로 개정했다고 한다.

5월은 여행의 계절이다.예전에 여행이라 하면 멀리 떨어진 친척 집에 갔다가 주위를 돌아보고 오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개인 여행은 물론 여행사를 통한 관광도 많아졌다.나도 2005년 5월에 남편과 같이 장백산(백두산)단체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그 해 8월에 출산할 몸이었지만 기차 내 침대칸을 이용하여 여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연휴가 길면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아니면 국내 여행도 많이 한다.

중국은 땅이 워낙 넓은지라 가볼 만한 곳, 못 가 본 곳도 많기 때문이다.계림의 경치가 세계에서 제일(桂林山水甲天下)이라는 말이 있다.아직 가 보지 못했는데 중국인으로서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생활수준이 높은 남쪽지역 사람들은 해외여행이 잦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동북쪽 사람들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한다.동북 사람들이 여행을 주로 하는 나라 중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이다.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특산물이다.어디를 가든지 그 지역의 특산물은 꼭 챙기기 마련이다.예를 들면 베이징에는 오리구이가 유명하고, 톈진에는 꽈배기와 만두가 있고, 동북에는 호두,잣,깨금 등 견과류와 소시지가 있다.

5월은 결혼하기 좋은 때다.좋은 장소에서 하려면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당연,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이래저래 5월은 바람난 계절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