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꿈, 꼭 이루고 싶어요”
“살아남는 건 미술품뿐” 소신으로 40대에 화랑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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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33년째 한국의 화랑계를 이끌고 있는 김창실(사진) 선화랑 대표는 자신을 ‘관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사장님’이라고 호칭을 고쳐준다. “관장은 미술관 관장을 부르는 말이죠. 화랑에선 책임자나 대표라고 불러야 합니다”라는 김 대표. 그에게 선화랑은 평생 “우리 미술의 발전을 위한 문화사업”이다.

“예술품은 사회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돈만 벌기 위한 것이 아니죠. 예술이 없으면 인간의 사회가 아니라 짐승의 사회가 됩니다. 예술은 인간만이 누리고 인간만이 가지는 정신의 세계니까요. 무엇보다 문화예술은 영원합니다. 이념이나 정치는 사회가 변하면 없어지잖아요. 살아남는 건 미술품들이에요.”

문화예술을 느끼려면 직접 봐야 한다고 굳게 믿는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알리고자 화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30여 년 화랑을 운영하면서 쌓은 그의 예술 사랑은 단지 작품 발굴과 작가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그림을 보는 것만큼이나 그림 공부에도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1979년부터 미술계간지 ‘선(選)미술’을 발행했다. 당시 서성록, 유홍준, 유준상 등 쟁쟁한 미술평론가가 편집장을 맡았던 ‘선미술’은 13년간 소소한 인사동 뒷얘기부터 세계의 미술 동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미술담론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서울 근교에 작가 아틀리에를 지어 작가들에게 무료로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40대에 화랑을 시작해서 올해로 76세가 된 김창실 대표는 지금껏 자신이 화랑을 운영해올 수 있었던 비결로 ‘매사에 긴장하기’를 꼽는다. 지금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느라 새벽 3~4시까지 깨어 있는 일이 많지만, 잠이 모자랄지언정 화랑에는 꼭 나온다고 한다.

“화랑에 앉아있을 때 누가 오면 긴장이 되거든요”라는 것이 그의 말. 물론 이것만이 그의 건강법은 아니다. 고전음악 애호가이기도 한 김 대표는 음악회를 가거나 음악을 감상할 때만큼은 모든 긴장을 풀어놓고 음악을 즐긴다고 한다.

김 대표만의 독특한 화랑 운영 방침이 있다면 그것은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묵묵함’이다. 톡톡 튀는 주제의 기획전들이 넘치는 요즘 그는 선화랑 33주년 기념 전시회로 363명의 작가 전시회를 기획했다. 현재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언뜻 보면 주제가 분명치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363명의 ‘쟁쟁한 화가’들의 작업을 인사동에서 묵묵히 지켜본 선화랑만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한 자리에 모았다는 것만으로도 인사동 화랑가, 그리고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뜻깊은 전시회다. 이 전시회를 준비하며 참여 작가 전원에게 일일이 동의서를 보내고 또 전원에게서 동의서를 받은 일도 김 대표에겐 기억에 남는 보람된 일이라고 한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작가부터 현재 20대 젊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김 대표는 화랑을 운영하며 자신이 가질 수 있었던 수많은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그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기쁨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363점의 작품들에 둘러싸인 김 대표. “여기가 미술관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단다. 언젠가는 미술관을 세우는 것이 꿈이지만 그냥 꿈에서 끝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가 그런 꿈을 꾸었기 때문에 지금의 선화랑이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70대에 이르러서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김창실 대표를 통해 우리 여성 후배들 또한 우리들만의 멋진 7080을 꿈꿀 수 있는 것 아닐까. 그의 아름답고 멋있는 꿈이 현실로 다가오길 바란다.

‘The More, The Better’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선화랑 개관 33주년 기념전에선 김구림, 김기창, 도상봉, 이응노, 최영림 등 작고 및 원로 작가 33명과 함께 330명의 스타 작가들의 다양한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5월 7일까지. 문의 02- 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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