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라는 서울시의 공익광고를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가 났다.

출퇴근시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본인으로서는 교통이 아무리 혼잡해도 승용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들기 때문이다.

어제는 지하철에 있는 판매대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셨는데, 그 금액이 시중가격보다 2백원이나 비쌌다. 더구나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에어콘도 나오지 않았다.

지하철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평은 더욱 크다. 기껏 버스 정류장 앞에 서있으면, 그에 앞서 차를 세우거나 뒷쪽에 세울때도 부지기수다. 제자리에 정차하지 않는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가서 그 버스에 오르려 할 때, 버스가 서서히 전진하여 놀란적도 있다. 이 뿐인가? 웬만큼 건강하지 않으면 달리는 버스에서는 제대로 서있지 못할 정도로 운전은 난폭하다.

얼마 전에 버스요금이 또 인상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캠페인만 펼칠 것이 아니라 이용하고픈 마음이 들도록 대중교통의 모든 면이 개선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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