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시달리는 요즘 청소년들이 대학이라는 목표아래 학업에 시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매년 신체검사 시즌만 되면 신체검사를 언제 실시하느냐는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한다. 무조건 굶기를 감행해 신체검사시에는 좀 더 날씬한 몸매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각종 미인대회가 여기저기서 열리면서 여성들의 미의 기준이 바뀌었다. 최근 몇년간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여성들의 신장은 크게 증가한 반면, 몸무게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다. 이제는 마른몸이 정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 파급이 청소년들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청소년기는 성장의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영양상태는 물론, 정신상태도 무척 예민할 때이다. 따라서 무조건 굶는 행동들은 거식증, 폭식증의 정신장애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점점 더 비만 아동은 늘어가는데, ‘날씬한’몸매에 대한 기준체중은 줄어드니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더욱 더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현상들을 생각하니 학교교육의 문제점이 부각된다.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초래하는 문제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학교에서 대부분의 일과를 보내는 학생들에게 비만과 체중관리에 대한 교육은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고 갈 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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