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대 맞아 국경 초월한 언론매체들 적극 수용

읽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의 전환, 즉 영상시대의 도래는 21세기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신문이건 잡지건 심지어는 이론서적도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강한 이미지로 남을 수 있는 시각적 배려를 염두해두고 있다.

‘사진 저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영상산업시대에서도 핵심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직종이라 할 수 있다. 사진과 더불어 그 사진을 설명하는 사람이 바로 사진 저널리스트다. 사진 촬영술이 능해야 함은 물론 찍은 사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글솜씨도 갖추어야 한다.

다른 매체와는 달리 사실성이 두드러지는 사진 작품에 사진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십분 살리며 강한 영상을 남기는 사진 저널리즘의 특성상 사진 저널리스트는 일반 취재 기자보다도 독자에게 호소력있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자면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하는 현실을 예리하게 카메라에 담고 앞이나 옆 사방에서 본 바를 글로 써서 읽는이의 가슴에 감동을 선사해야 하기 때문에 예술적인 감각이 매우 필요한 직업이다.

또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균형미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사실을 섬세하게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우선 가슴으로 느끼며 보는 훈련을 평소에 많이 해두어야 한다. 틈 나는 대로 이벤트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평소 훈련이 필요하다.

사진 촬영을 할 때 어떤 소재를 앵글에 담을 것인지 먼저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에는 어떻게 기획 기사를 쓰며 현장 주변사진과 글의 레이아웃이나 편집은 어떤 모양새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어떤 목적이나 작품을 위해 어디든 뛰어갈 수 있는 추진력도 필요하다. 한정된 공간, 좁은 범위 안에서는 참신한 작품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름 모를 야생화 한 포기의 영상을 사진에 담아놓고 우주의 신비를 글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그만큼 사진 저널리스트에게는 촬영술뿐만 아니라 문학적 감수성, 심오한 인생철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어떤 공부를 했어도 이 분야의 직업인이 되는 데는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대체로 철학, 심리학, 국문학, 신문방송학,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유리하다.

또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사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들은 아마추어로 사진을 배울 때 거기에 자신의 견해와 해석을 덧붙인 글을 싣다 사진 저널리스트로 변신한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서적을 출판할수도 있고 신문이나 잡지 등에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다. 여행을 즐겨하거나 모험심이 풍부한 사람이면 더욱 좋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는 “어떤 경우이건 이질 문화에 대한 탐구, 범세계적인 현상을 기획, 취재해야 하므로 사진 저널리스트가 되려면 외국어 하나쯤은 습득하여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이 직업의 전망에 대해 “5밀리미터의 오차도 잡아내며, 사진 색분해 상태도 체크해서 다시 사진을 촬영할수 있는 꼼꼼함이 필요한 직업이다. 이런 자질만 갖춰진다면 여성이나 남성 등 성의 구분없이 도전해볼 만한 유망직종이다.”며 “앞으로 신문사, 세계적 잡지사, 국내 전문 잡지사들이 사진 저널리스트들을 채용하려 애쓸 것”이라고 이 직업에 대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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